재난지원금, 대상 가구의 99% 받아… 미신청 7020억… 기부 2조 못미칠듯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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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만에 6조, 지급액 64% 사용
신용-체크카드 신청 5일 마감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신용·체크카드 신청 마감을 하루 앞둔 4일 전체 지급 대상 가구 중 99% 이상이 지원금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4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전체 지급 대상 약 2171만 가구 중 99%가 넘는 약 2152만 가구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을 마쳤다고 이날 밝혔다. 지급된 금액은 13조5428억 원으로, 전체 예산의 95% 수준이다. 재난지원금을 아직 받지 않은 가구는 19만 가구이고 금액으로는 7020억 원가량이다. 이런 미신청 금액 등을 감안했을 때 기부 액수는 정부 여당이 목표로 했던 2조 원에는 한참 못 미칠 가능성이 크다.

신용·체크카드를 통해 지원금을 받은 가구가 1459만 가구로 가장 많았고, 현금(286만 가구), 선불카드(251만 가구), 상품권(154만 가구) 순이었다. 신용·체크카드 포인트로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은 가구는 2일까지 지급된 금액 중 약 64.2%(6조1533억 원)를 소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3주 만에 64%가량이 쓰이며 소비 진작과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고 판단된다”며 “8월 31일 사용 기한이 끝나면 지역경제 회복에 미친 효과를 구체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용·체크카드 충전 방식의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은 5일 오후 11시 30분에 마감된다. 마감 전까지는 출생연도와 상관없이 온·오프라인에서 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다.

만약 신용·체크카드 신청 기간을 놓쳤더라도, 읍면동 주민센터 등에서 지역사랑상품권과 선불카드 형태로 지원금을 계속 신청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에 따라 요일제 적용 여부는 다를 수 있어 신청 전 확인이 필요하다.

종이상품권을 제외한 재난지원금은 8월 31일까지 모두 사용해야 한다. 이때까지 사용하지 않은 지원금은 국고로 환수된다.

김자현 zion37@donga.com·홍석호 기자
#재난지원금#지원금 수령#소비 진작#경제 활성화#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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