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프리즘] “교육·면접·패션쇼도 온라인서 다 되네”

LG생활건강의 ‘빌려쓰는 지구스쿨 라이브 클래스’. 유통업계가 기존 언택트에 온라인을 통한 소통과 연결을 강조한 온택트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제공｜LG생활건강

■ ‘언택트’ 이어 ‘온택트’ 마케팅에 주목하는 유통업계

언택트에 온라인을 통한 소통 강화
LG생건 ‘지구스쿨’ 온라인 수업 론칭
현대百 ‘랜선 문화센터’ 강좌 생중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낳은 ‘언택트(Untact·비대면)’ 마케팅이 ‘온택트(Ontact)’로 진화하고 있다.

온택트는 비대면을 뜻하는 언택트에 온라인(On)을 통한 연결을 더한 개념이다. 언택트가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목적을 뒀다면 온택트는 거리두기는 유지한 채 외부와의 소통을 살린 게 특징이다.

LG생활건강은 중학생 대상 ‘빌려쓰는 지구스쿨 수업’을 실시간 온라인 수업으로 재설계한 ‘빌려쓰는 지구스쿨 라이브 클래스’를 론칭했다. 세안, 양치, 손씻기, 뷰티 전문가, 향 마케팅, 브랜딩 등의 수업으로 구성했다.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유튜브 생방송으로 진행해 실시간 미션과 토론 등 디지털 기반의 협력 학습이 가능하다.

CJ 올리브영 ‘즐거운 동행’ 비대면 품평회.

CJ올리브영은 우수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상생프로그램 ‘즐거운 동행’에 참여할 중소기업 상품 품평회를 비대면으로 열었다. 품평회 시행 이래 가장 많은 500여 개 업체가 참여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롯데홈쇼핑은 경력직 채용 과정 중 면접 전형을 화상 시스템을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향후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소규모 단위의 면접 시 화상면접 방식을 채택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무관중 온라인 패션쇼’를 생중계한 데 이어 13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화센터 인기 강사의 강좌를 생중계하는 ‘랜선 문화센터’를 진행한다. 재테크, 인문학, 트로트, 노래, 필라테스, 댄스, 요리 등 다양한 분야의 강좌를 마련했다. 이혁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코로나19 이후 고객들의 달라진 인식에 맞춰 기존 콘텐츠를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공간의 한계를 벗어나 오히려 좋은 효과를 내고 있다. 향후 온·오프라인의 장점을 섞어 고객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