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부터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는 등 일찍 찾아온 더위에 여름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유통업계는 여름 상품 기획전을 열고 신상품을 출시하는 등 본격적인 여름장사에 나섰다.
7일 롯데하이마트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 최근 일주일간 에어컨 매출이 직전 한 주 대비 222%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선풍기 매출은 665% 늘었다. 이마트가 이달 1일부터 4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수박, 아이스박스 등 여름 상품의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7.2%, 30.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를 비롯한 유통업체들은 각종 프로모션을 열고 여름 상품을 본격 판매한다. 이마트는 여름을 대표하는 과일채소인 수박을 7일부터 13일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당도를 선별한 5∼8kg짜리 수박(1만2900∼1만8700원)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회원에게는 15%, 이마트e카드 결제 고객에게는 20% 할인 판매한다. 중복할인이 적용돼 최대 35% 할인된 가격인 8380∼1만2150원에 수박을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는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피코크’의 ‘피코크 냉면 가족세트’와 ‘피코크 물냉면 기획세트’를 각각 20% 할인된 가격인 5984원, 5584원에 판매한다.
왼쪽부터 드롭탑 빙수, 이마트 일렉트로맨 서큘레이터형 선풍기, 이마트 당도 선별 수박. 각 사 제공에어컨, 선풍기 등 여름 가전제품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된다. 이마트는 에어컨 등 대형 가전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20만 원 상당의 신세계상품권을 제공한다. 정가 7만8900원의 ‘일렉트로맨 스탠드형 선풍기’ 제품을 행사카드로 구매하면 2만 원 할인해 5만9800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롯데하이마트는 5월 31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행사 제휴카드로 결제하면 결제 금액대에 따라 최대 75만 원을 현금으로 돌려주는 이벤트를 연다. 40만 원 이상 결제하면 최대 36개월의 무이자 할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식음료 업체들은 빙수를 비롯한 다양한 여름 신상품을 내놨다. 커피전문점 드롭탑은 지난달 말 시그니처 눈꽃빙수 ‘아이스탑’ 제품 6종을 출시했다. ‘흑당달고나’, ‘콘치즈’ 등 다양한 맛의 신제품 빙수로 눈길을 끈다. 엔제리너스도 ‘울퉁불퉁 망빙(망고빙수)’, ‘바삭바삭 쿠빙(쿠키빙수)’ 등 다양한 토핑으로 차별화한 빙수 신제품 4종을 출시했다. 풀무원식품은 상온에서 보관할 수 있는 냉면 시리즈인 ‘풀무원 물냉면’, ‘풀무원 비빔냉면’ 신제품을 내놨다. 가격은 4개입 제품 기준 5450원이다.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겐다즈는 여름 맞이 신상품으로 ‘칸탈로프 멜론’, ‘망고&크림’을 내놨다.
여름을 겨냥한 패션 신상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 판매하는 프랑스 패션브랜드 ‘메종 마르지엘라’는 여성용 샌들인 ‘타비 샌들’ 제품 3종을 새로 출시했다. 롯데백화점은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와 협업해 여름용 레깅스인 ‘아이스 레깅스’를 내놨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