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멈춘 듯… 홀로 걷기 좋은 고요한 어촌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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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해양시대 여는 여수]
여수 화정면

전남 여수시 화정면은 유인도 15개와 무인도 56개로 이뤄진 섬마을이다. 국도 77호선 해상 교량이 건설되면서 낭도, 백야도, 적금도, 둔병도, 조발도가 육지와 연결됐다. 2028년 개도, 제도, 월호도에 다리가 놓이면 사실상 육지가 된다. 이들 섬은 해안 절경을 감상할 있는 등산로와 둘레길이 많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화되고 있는 가운데 홀로 걷기에 좋은 곳이다.

대표적인 섬이 낭도다. 낭도는 면적 5.02km², 해안선 길이 19.5km로 화정면에서 개도 다음으로 크다. 국도 77호선을 이용해 낭도에 들어서자 바닷가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작은 집들이 눈에 들어왔다. 시간이 멈춘 듯한 고요한 어촌 풍경이다.

낭도에서 가장 큰 여산마을을 지나 만나는 낭도 선착장이 등산로와 둘레길의 출발점이다. 낭도선착장에서 출발하는 둘레1길은 해안선을 따라 쌍용굴과 주상절리, 신선대, 공룡발자국 화석 등을 볼 수 있는 구간이다. 둘레2길은 산타바오 거리에서 장사금 해수욕장, 역기미 삼거리까지 1시간 거리다. 이 길을 걷다 보면 인근 사도와 추도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맑은 바닷물과 곱고 부드러운 장사금 해수욕장 모래사장은 지친 마음을 달래주기에 충분하다. 둘레3길은 역기미 삼거리에서 규포선착장까지 구간으로, 40분이 소요된다. 낭도는 홀로 산행을 하기에도 좋다. 낭도에서 가장 높은 상산(278m)에 오르는 코스는 4개다. 코스별 소요 시간은 2시간 반에서 4시간이다.

육지가 된 백야도에는 2시간 거리의 등산코스인 백호산(286m)이 있다. 호랑이 형상의 백호산에는 돌에 흰색 이끼가 있어 이색적이다. 봉화대가 남아 있는 개도 봉화산(338m)과 몽돌해변이도 볼거리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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