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차량 신길역 ‘탈선’ 불렀다…코레일 “전동열차 일제점검”

  • 뉴스1
  • 입력 2020년 4월 15일 21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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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길역 현장복구 모습. 코레일 제공
신길역 현장복구 모습. 코레일 제공
14일 신길역 1호선 탈선사고는 노후차량의 차축 파손이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철도(코레일)는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전동열차 일제점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5일 코레일에 따르면 손병석 사장은 이날 오전 대전사옥 영상회의실에서 탈선사고 관련 긴급대책 회의를 열어 사고원인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후속방안을 논의했다.

코레일은 자체 조사를 통해 노후 차량의 차축이 파손돼 궤도를 이탈한 것으로 잠정 추정하고 있다.

손병석 사장은 앞서 사고 당일인 14일 전 부서에 ‘안전확보 긴급명령’을 발령하고 토대로 동종 노후 차량 70칸 전체에 대해 일제 점검을 지시했다.

그는 이어 이날 회의에서 광역전철 차량 전체(2644칸)에 대해 단계별로 일제 점검을 하고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는 차축 베어링 등의 부품 정비와 유지 보수 작업을 특별관리하라고 지시했다.

코레일은 이밖에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2019년 계약, 도입 예정인 신규 전동열차부터 차량에 차축 온도를 상시 감시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기존 차량엔 차축 고열 발생 시 자동 확인할 수 있도록 선로변에 ’지상차축검지장치‘를 설치할 예정이다.

근본 대책으론 노후 차량 70칸을 올해부터 내년까지 순차적(2020년 10칸, 2021년 60칸)으로 전량 교체한다. 특히 노후차량 교체를 위해 코레일은 오는 2022년까지 1조475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노후 차량 교체에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열악한 재무상황을 감안해 재정당국에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선로 점검 강화를 위해선 경인선 운행 편성 감축을 통해 정비시간 추가확보를 검토한다. 오는 5월엔 선로점검차 2대를 추가 투입하고 고성능 초음파 레일 탐상기도 도입한다.

손병석 사장은 “출근길에 큰 불편하게 한 것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수도권 시민의 발로서 국민 여러분이 안심하고 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후 차량에 대해 더욱 철저히 점검하고 관리하는 한편 차량 교체 재원 마련을 위해 관련 부처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안전한 열차 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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