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회사채-CP 3조9000억 차환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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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기은, 기업 자금난 해소 나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기업들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회사채와 단기자금 시장을 본격 지원한다. 100조 원 상당의 민생·금융시장 안정화 방안 후속 조치다.

29일 금융 당국 등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4월부터 1조9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인수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기업들은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면 새로 회사채를 발행해 만기 회사채를 갚는 ‘차환’을 하는데 최근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이에 산은이 회사채 등급 ‘A’ 이상이거나, 코로나19 피해로 등급이 하락한 기업 중 투자등급(BBB― 이상) 이상인 곳의 회사채 차환 발행분을 직접 매입해 ‘돈맥경화’를 뚫어주려는 것이다.

산은은 기업은행과 함께 2조 원 규모의 기업어음(CP), 전자단기사채 매입에도 나선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우량기업들은 채권시장안정펀드를 통해 지원하되, 혹 일시적 유동성 애로가 생기면 산은·기은을 통해서라도 CP 등을 선매입할 것”이라고 했다. 항공업종 등이 회사채시장 지원프로그램의 주요 수혜 대상으로 꼽힌다.

20조 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는 다음 달 2일부터 운영된다. 투자 대상은 회사채, 우량기업 CP, 금융채 등이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코로나19#회사채#단기자금#산업은행#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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