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 186명 예외 입국 허용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13일 15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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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전세기편으로 13일 오후 3시 베트남 도착
전체 7000여명 중 나머지 인원들도 순차적 입국 예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한국인 입국자에 대해 2주간의 격리조치를 시행 중인 베트남 정부가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들의 예외 입국을 허용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 186명을 태운 아시아나항공 전세기 OZ7737은 이날 오전 9시15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베트남 북부 꽝닌성 번돈공항으로 향했다. 도착시간은 우리시간으로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 오후 1시)다.

베트남 당국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한국발 모든 여객기에 대해 베트남 북부 꽝닌성 번돈공항과 중남부 빈딘성 푸깟공항에만 착륙을 허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번돈공항은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이 위치한 베트남 북부 박닌성에서 차량으로 3시간 가량 떨어져 있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달 초 본사 인력 및 협력업체 직원 700여명을 출장 보내려다 베트남 정부의 한국발 입국자 제한 조치로 불발된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700여명 정도의 임직원 및 설비업체 직원이 하노이 북동쪽 박닌성에 위치한 패널 공장에 투입되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생산하는 갤럭시 20 시리즈와 Z플립 제품 뿐 아니라 차세대 제품 패널 생산을 위한 전문 기술 인력들이다.

이에 외교 당국은 베트남에 삼성, LG 등 한국 기술자에 대해 격리조치 예외 적용을 요청했다.

이번에 입국하는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들은 이들 700여명 가운데 일부로, 앞으로 순차적으로 추가 입국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외에도 LG디스플레이 등 현지에 진출한 다른 한국 기업의 엔지니어 입국 문제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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