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코로나19’로 中 내수 위축…반도체 수출에 악재”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20일 13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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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최대 교역국…현지 기업 어려움도 여전"
"비상경제시국으로 엄중히 인식할 것"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른) 중국 내수 위축으로 대(對)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반도체, 석유화학, 기계산업 등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이날 오전에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코로나19 관련 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은 우리 수출 비중의 4분의 1, 수입 비중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최대 교역국”이라며 “현지 생산 활동 차질이 발생하면서 의존도가 높은 자동차 등 일부 업종에서 공장 가동 정지 등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성 장관은 “현재 중국에는 총 3600여개 우리 기업이 제조업 위주로 진출해있다”며 “지역별로 조업 재개가 진행 중이지만 원부자재 확보, 방역물품 조달, 인력 복귀, 가동률 저하 등 어려움이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대사관과 코트라 무역관 등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현지 상황과 애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 대응책에 대한 구체적인 보고도 이어졌다. 현재 산업부는 코로나19 대응 관련 자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무역협회, 코트라, 소재부품수급대응지원센터와 함께 기업 애로 지원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성 장관은 “정부는 공급 안정성 확보를 위해 중국 중앙 및 지방 정부와 외교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조업 재개에 필요한 방역물자를 신속히 확보할 수 있도록 해외 생산 기업과의 연계를 지원하겠다”고 발언했다.

이어 “기업 유동성 확보를 위해 4000억원 규모의 무역금융을 선제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대중 수출 피해 기업에 대해서는 무역진흥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성 장관은 “정부는 현재 상황을 비상경제시국으로 엄중히 인식하고 범부처 차원에서 총력 대응할 예정”이라며 “앞서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에 대응한 것처럼 이번 위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만들고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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