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모펀드 IMM, 하나투어 최대주주 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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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16.7% 확보해 공동 경영

국내 사모펀드(PEF)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여행사 하나투어의 최대 주주로 올라선다. 여행 업황이 악화되고, 온라인여행사(OTA)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하나투어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자금을 끌어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투어는 전날 정기이사회를 열고 1347억3400만 원어치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새롭게 발행되는 주식은 기존 발행 주식의 20% 규모인 232만3000주로, IMM PE가 이 지분 전부를 갖는다.

이번 증자가 계획대로 2월까지 마무리되면 IMM PE는 약 16.7%의 지분을 확보해 현 최대주주인 박상환 하나투어 대표이사(7.83%)를 넘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기존 하나투어 경영진과 공동 경영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하나투어는 유상증자로 마련한 자금을 정보기술(IT) 인프라 구축과 신사업 진출에 쓸 계획이다. 하나투어 측은 “최근 트렌드에 맞춘 글로벌 인프라 확보 및 콘텐츠 수집을 위한 해외 투자, 차세대 시스템 개발, 신규 사업 확대 등에 자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투자 유치가 장기적으로 하나투어에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적절한 시기에 IT 인프라 구축과 국내 자회사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게 됐기 때문이다. 여행업에 관심을 갖고 여행플랫폼 애플리케이션 ‘마이리얼트립’ 등에 투자해 온 IMM PE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이런 시장의 기대 속에 하나투어 주가도 오름세로 마감했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나투어는 전날보다 3.72% 오른 5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사모펀드#imm#하나투어#최대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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