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으로 일자리 94만개… 노인이 74만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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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제정책 운용 방향]3조 투입, 올해보다 10만개 늘어

정부는 내년에 세금으로 만드는 ‘직접 일자리’를 총 94만5000개 공급하기로 했다. 올해보다 10만 개 이상 늘어난다.

2020년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내년 전체 일자리 사업 예산 25조5000억 원 가운데 2조9000억 원이 직접 일자리 사업에 사용된다. 민간의 일자리 창출 능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정부가 취약계층을 위해 공공근로 등 직접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 노인용이 61만 개에서 74만 개로 늘어난다. 고령자의 사회 참여를 늘리고 소득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달 중 나오는 내년 상반기 채용 공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자리 확대에 들어간다.

돌봄과 건강 등 사회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일자리도 늘어난다. 정부는 내년에 9만5000개의 돌봄 일자리를 만드는 등 2022년까지 34만 명 수준의 사회서비스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자활근로 일자리 5만8000개, 장애인 일자리 2만2000개도 직접 일자리로 채워진다.

한편 정부는 내년 취업자 증가 폭이 올해(28만 명)보다 소폭 줄어든 25만 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생산가능인구가 줄고 1인 가구 확대 등 소비 트렌드의 변화로 민간 일자리가 늘어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15∼64세 고용률은 올해(66.8%)보다 0.3%포인트 오른 67.1%, 실업률은 같은 기간 0.1%포인트 하락한 3.7%로 내다봤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2020년 경제정책방향#일자리 사업 예산#직접 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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