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국왕 만난 조원태 한진 회장…韓관광업계 얼굴로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24일 1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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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스페인 국왕 초청 조찬간담회 참석
조찬 간담회서 박용만 회장 바로 옆 배석
상속세 납부안·GS 백기사론엔 '묵묵부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국내 관광산업계의 얼굴 역할을 맡았다. 지난 6월 ‘항공업계의 UN회의’로 불리는 국제항공운송협회 총회에서 국제무대에 데뷔한 조 회장은 최근 들어 국내외 경제 행사에 잇달아 참석하고 있다.

조 회장은 24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ARA룸에서 대한상공회의소가 개최한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초청 조찬간담회에 참석했다. 조 회장은 이날 개회식에서 스페인 국왕을 맞이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의 뒤를 이어 첫번째로 악수했다. 사진 촬영 후 이어진 조찬간담회에서도 스페인 국왕의 맞은편에 앉은 박 회장의 바로 오른편에 배석했다.

이 같은 자리 배석을 두고 재계에서는 스페인 정부 측에서 한국과의 관광협력에 공들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 회장이 국적 최대 항공사인 대한항공의 수장이자, 대한상의 관광산업위원장이기 때문이다.

전날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스페인 국왕과의 회담에서도 양국 경제·관광협력 분야의 실질협력 확대 방안이 논의됐다. 스페인 정부 대표단은 지난 22일에도 서울 중구 대한항공 본사를 방문, 한국인 관광객 급증에 기여한 대한항공에 감사를 표한 바 있다.

조 회장은 지난 2017년부터 대한상의 관광산업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왔다. 상의의 관광산업위원장은 역대 대한항공 CEO들이 역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최근 ‘제31차 한미재계회의 총회’에도 참석하며 고(故)조양호 전 회장의 뒤를 이어 국내외 경제 행사 참석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이날 간담회 이후 기자와 만난 조 회장은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상속세 논의를 마무리 지었냐는 질문에 침묵을 지켰다. 총수 일가는 이달 말까지 고(故) 조양호 전 회장의 상속분에 대한 세금 신고를 해야 한다.

조 회장은 GS홈쇼핑의 ‘백기사론’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GS홈쇼핑은 전날 조양호 전 회장의 ㈜한진 지분 6.87%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재계에서는 조 전 회장의 상속인들이 상속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인의 지분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 때문에 한진그룹과 우호적 관계를 이어가는 GS그룹에 지원을 요청했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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