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전동 킥보드 화재 사고 17건·사상자 26명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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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일 1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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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환 의원 "국표원, 화재 제품·발화 원인 파악 못 해"

최근 4년간 전동 킥보드 화재 사고가 17건 발생해 26명의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전동 킥보드의 안전성을 관리하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화재 발생 제품과 발화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규환 의원이 산업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전동 킥보드 화재 사고는 지난 2016년 1건→2017년 2건→2018년 4건→2019년 10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 기간 전동 킥보드 화재 사고 사상자 수는 26명(사망자 2명 포함)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국표원은 17건 중 단 두 건(2017년 6월1일 사고, 2019년 5월17일 사고)에 대해서만 사고 제품을 확인했다. 이 두 건도 제품이 전소돼 화재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 국표원은 2017년 사고 제품을 구매해 조사했으나 결함을 발견하지 못했다. 2019년 사고 제품은 단종돼 조사하지 못했다.

김 의원은 “많은 이용자가 전동 킥보드를 가정 내 현관이나 베란다에 두므로 화재 사고는 특히 위험하다”면서 “국표원은 화재 사고를 철저히 조사해 국민들께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 결함이 있는 제품은 시중에 유통될 수 없도록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표원은 발화 원인과 사고 제품을 확인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자신들의 소관 업무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화재 사고는 소방·경찰이 화재를 진압하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므로 국표원은 소관 경찰청에 사고 제품 정보를 요청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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