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일본 증시가 2% 넘게 떨어졌다. 이는 한국 코스피 하락률(-0.95%)의 두배 수준이다. 미국의 대(對) 중국 추가 관세 부과와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배제가 두 나라에 악영향을 준 탓이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대비 473.22포인트(2.20%) 떨어진 2만1067.77에 마감했다. 일본 토픽스 지수도 33.89포인트(2.16%) 떨어진 1533.46으로 장을 마쳤다. 일본 증시는 이날 1%대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낙폭을 키웠다.
한국 코스피는 7개월만에 2000선이 무너졌다. 전일 대비 19.21포인트(0.95%) 내린 1998.1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만 하락률은 1%가량으로 일본 증시의 절반 수준이었다.
최현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이슈는 한일 어느 한쪽에 부정적 영향을 주기보다 양국에 모두 불리할 수 있다”며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75%를 차지하고 있어 여기에 부품 공급을 못한다면 그 업을 영위하는 일본에도 당연히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단기적으로 화이트리스트 배제와 한국 내에서 벌어지는 대 일본 불매운동도 일본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지속해서 한국의 메모리반도체 공급이 어려워질 경우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 등 글로벌 증시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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