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Q 가전 선전 속 스마트폰 부진…상반기 매출 30.5조 ‘사상 최대’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30일 15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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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5조6292억, 영업이익 6523억 기록
전년比 매출 4.1% 증가, 영업익 15.4% 감소
생활가전 분기 매출 6조 돌파, 스마트폰 적자

LG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대로 축소했다. 생활가전 사업의 호조에도 불구, 스마트폰 사업과 TV 사업의 부진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다만 2분기 및 상반기 기준 매출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LG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조6292억원, 영업이익 6523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4%, 전분기 대비 27.6% 각각 감소했다.

반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 전분기 대비 4.8% 늘었다. 매출액은 2분기 기준, 상반기 기준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30조5443억원이다.

사업본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생활가전(H&A)사업본부는 매출액 6조1028억원, 영업이익 7175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분기 사상 첫 6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과 북미, 유럽, 중동아프리카 등 해외 전 지역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6.1% 늘었다.

영업이익은 해외 전 지역에서 골고루 매출이 늘어난 가운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무선청소기 등 신(新)가전의 판매 확대, 에어컨의 성수기 진입, 원가구조 개선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4%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11.8%)은 2분기 기준 가장 높다.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 6,712억 원, 영업이익 205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유럽, 중남미 등에서 수요가 줄며 대형 스포츠 이벤트의 효과를 누렸던 전년 대비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수요 감소로 인한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와 환율 약세로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6133억원, 영업손실 31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5G 스마트폰 ‘LG V50 ThinQ’의 판매 호조로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그러나 4G 및 보급형 스마트폰의 수요 정체로 인한 경쟁 심화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전략 스마트폰 ‘LG G8 ThinQ’와 ‘LG V50 ThinQ’의 출시로 마케팅 비용이 늘었고 평택 스마트폰 생산라인의 재배치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영업손실이 이어졌다.이에 따라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은 1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LG전자는 플랫폼화 및 모듈화 전략, 원가절감 등을 통한 사업구조 개선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차량용 전장사업을 하는 V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4231억원, 영업손실 558억원을 기록했다.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신규 프로젝트 매출 확대, 주요 거래선의 전기차 부품 수요 증가, ZKW 인수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3.1% 늘었다. 다만, 추가 신규 프로젝트의 양산 비용 투입 등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

BS사업본부(B2B사업)는 매출액 6755억원, 영업이익 581억원을 기록했다. 태양광 모듈은 유럽과 북미에서 각각 고출력 제품, 가정용 제품 확대 등이 주효했고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은 프리미엄 중심으로 판매가 늘며 BS본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8% 늘었다.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은 미래 성장을 위한 선행투자의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태양광 모듈 사업은 고출력·고효율 제품의 판매가 확대되고 미국 앨라배마주 헌츠빌(Huntsville) 공장이 빠르게 안정화되며 생산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0% 증가했다.

LG전자는 3분기에는 수익 기반 성장을 추진하며 사업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과 B2B의 사업성과에 대한 기여도는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익이 전제된 성장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사업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과 B2B의 사업성과에 대한 기여도는 점차 높아질 전망이다.

◇가전은 프리미엄 제품 매출 확대 집중…스마트폰은 원가 경쟁력 상승 기대

한편, LG전자의 실적은 전통적으로 ‘상고하저’ 양상을 보여왔다. 상반기 실적을 견인한 가전 부문은 건조기, 무선 청소기 등 신가전 수요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에어컨 판매가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지만 프리미엄 및 신성장 제품의 매출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다. 원가구조 개선과 수익성 기반의 효율적인 자원 투입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TV사업은 글로벌 시장의 수요 정체가 예상되지만 프리미엄 제품은 성장할 것으로 관측돼, 이에 따른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마케팅 비용의 효율적 집행으로 원가 경쟁력 개선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MC사업본부의 적자폭 축소 가능성도 관심을 모은다. LG전자는 향후 스마트폰의 생산 거점을 경기 평택에서 베트남으로 옮기고 원가경쟁력 상승 효과를 얻겠다는 복안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MC 사업부 실적과 관련 “하반기에는 비용 감소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기대한다”고 평했다.

MC사업본부는 또한 5G 스마트폰과 경쟁력 있는 보급형 신모델을 앞세워 매출을 늘릴 계획이다. 플랫폼화 및 모듈화 전략에 기반한 원가 효율화를 진행하며 사업구조 개선도 지속 추진한다.

VS사업본부는 대외 환경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단기적으로는 안정적인 부품 공급과 신규 프로젝트의 원가 절감에 집중할 계획이다.

BS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사이니지 제품의 판매를 늘려 성장과 수익을 동시에 확보할 예정이다. 태양광 모듈 사업은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 가정용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지역별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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