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학생 43.5% “랜섬웨어 잘 몰라”…기업보안도 ‘빨간불’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30일 14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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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시큐리티 '대국민 보안관리 실태조사'
회사원 90.7%, 개인 IT 기기를 업무 활용 답해
"기업 보안 위해 개인 기기의 보안관리 필요"

회사원과 학생 절반 가량이 랜섬웨어 감염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회사원들은 개인 IT기기를 업무에 활용하면서도 정작 보안 관리에는 소홀해 기업 보안에도 위협이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랜섬웨어는 시스템을 잠그거나 데이터를 암호화해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든 뒤 이를 인질로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을 말한다. 지난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해 2013년 들어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공공기관, 기업, 개인 PC 등이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통합보안기업 이스트시큐리티는 지난 10일부터 24일까지 일반 회사원과 학생 1만6873명을 대상으로 ‘대국민 보안관리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랜섬웨어를 들어본 적은 있으나 잘 모르겠다’, ‘전혀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가 43.5%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7년 이스트시큐리티가 진행한 동일한 설문 문항의 결과와 비교했을 때 4배 가량 많아진 수준이다. 2017년에는 워너크라이(WannaCry) 등 대규모 랜섬웨어 감염 사태로 랜섬웨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강화되며 ‘랜섬웨어를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10.8%에 불과했다.

특히 회사원들은 업무 목적으로 개인 IT 기기를 사용하고 있어 보안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개인 IT 기기는 스마트폰이 99% 이상으로 가장 많았고, 노트북.랩탑(33.6%), 데스크톱(33.6%), 태블릿(18%), 웨어러블 기기(3.9%) 순이었다. 주요 이용 목적은 미디어 콘텐츠 감상이 64% 이상이었고, 회사원 49.4%는 업무 및 작업 지속이라고 답했다.

설문에 응답한 회사원의 90.7%는 이메일 확인과 업무지시 등 알림, 오피스 문서 작성 등 회사 업무를 위해 개인 기기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전혀 활용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9.3%에 그쳤다. 업무 목적의 개인 IT 기기 사용이 증가하면서 개인 기기에 노출된 보안 위협이 기업의 보안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보안관리 방법을 묻는 문항에서 ‘별도로 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14%에 달했다. 기업과 기관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개인 기기 보안관리 방법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스트시큐리티 관계자는 “많은 사용자들이 더욱 고도화되고 있는 랜섬웨어 위협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일상생활과 업무환경에서 랜섬웨어 감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중요자료 백업 등 지속적인 보안 관리에 힘쓰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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