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황유 생산 4배 확대해 글로벌 시장 선점 나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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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의 석유제품 수출 및 트레이딩 전문 자회사인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TI)이 ‘해상 블렌딩 비즈니스’를 확대해 저유황중유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해상 블렌딩 비즈니스는 초대형 유조선을 임차해 블렌딩용 탱크로 활용해 해상에서 반제품을 섞어 저유황중유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SKTI는 일평균 약 2.3만 배럴 수준에서 내년 9만 배럴까지 약 4배 수준으로 저유황유 생산을 확대한다.

SKTI는 새로운 환경규제인 국제해사기구(IMO) 2020 시행을 6개월 앞두고 사업 확장에 나섰다. 기존 알려진 황 함량 3.5%에서 0.5%로 대폭 강화하는 안은 확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유 시장은 2020년부터 해상 연료유 시장이 황산화물 0.5% 미만의 저유황중유(LSFO), 선박용 경유(MGO), 액화천연가스(LNG) 등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 최대 석유제품 시장인 싱가포르 선박용 연료유 시장에 ‘황함량 0.5% 미만 저유황중유’ 시장이 새롭게 열리기 시작했다. 기존에는 황함량 3.5% 이상 제품이 대부분이었다.

셸(Shell),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등 글로벌 정유사도 저유황중유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지만 2020년 말에도 과부족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족한 저유황중유를 메우기 위해 일부 물량은 선박용 경유로 대체되더라도 저유황중유보다 가격이 높다는 점에서 선사 입장에서는 저유황중유 선점이 시급하다.

한편, SK에너지가 내년 4월부터 일 4만 배럴 규모의 저유황유를 생산하는 감압잔사유탈황설비(VRDS)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SKTI는 역내 최대 수준인 일 13만 배럴의 저유황유 공급 업체로 도약하게 된다. VRDS는 고유황 연료유인 감압 잔사유를 저유황유, 디젤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설비다.

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
#글로벌 기업#경영#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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