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땅값은 전년 말 대비 1.86% 상승해,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최근 10년 내 최고 상승률(2.05%) 대비 0.19%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토교통부는 ‘2019년 상반기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월별로 보면 상승폭은 둔화됐으나, 주택시장과는 달리 104개월 연속 그침 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가 상승률은 9·13대책 발표로 직후인 지난해 10월 0.46% 고점을 찍은 뒤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올해 1월 0.31%, 2월에는 0.27%로 줄었다. 다만 ▲3월 0.30% ▲4월 0.32% ▲5월 0.33% ▲6월 0.32%로 다시 오름폭이 커지는 분위기다.
시·도별 상반기 지가변동률은 세종이 2.66% 상승해 전국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광주(2.48%), 서울(2.28%), 대구(2.26%), 경기(2.06%), 전남(2.05%) 등 순이다.
시군구별로는 용인 처인구(3.73%)가 SK하이닉스반도체단지 지정과 용인테크노밸리 인근 투자 수요 증대로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3기 신도시가 예정된 경기 하남시(3.21%), 도심 주택재개발이 추진 중인 대구 수성구(3.05%), 지식정보타운 사업과 3기 신도시 예정지인 경기 과천시(2.92%), 도로 등 교통호재가 있는 광주 동구(2.90%)가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대로 지역 경기 침체로 인해 울산 동구(-0.84%), 창원 성산구(-0.79%), 창원 의창구(-0.77%), 경남 거제시(-0.73%), 창원 진해구(-0.71%) 등은 하락했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2.04%), 상업(1.96%), 계획관리(1.79%), 녹지(1.73%), 농림(1.60%), 생산관리(1.41%), 공업(1.09%) 등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이용상황별로는 상업용(2.05%), 주거용(1.88%), 답(1.77%), 전(1.76%), 임야(1.21%), 공장용지(1.13%), 기타(1.04%) 등 순이다.
한편 올해 상반기 토지 거래량(건축물 부속토지 포함)은 134만8524 필지(986.1㎢)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8.8%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대구(3.0%)만 증가했고, 나머지 16개 시·도는 감소했다. 세종(-58.4%), 서울(-35.7%), 광주(-31.7%), 제주(-27.1%) 등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경기(0.1%), 대구(0.1%) 등에서 소폭 증가했다. 반면 울산(-29.8%), 제주(-21.6%), 광주(-19.0%), 대전(-17.9%) 등 15개 시·도는 감소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9.13 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 시장안정, 거래관망세 지속 등으로 전국 지가변동률 안정세 유지되고 전체 토지 거래량 감소 추세”라며 “앞으로도 지가변동률 및 토지 거래량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토지시장 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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