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수출규제에 삼성전자 협력사도 소재 대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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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19일 1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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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에 전시된 반도체 웨이퍼./뉴스1 © News1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에 전시된 반도체 웨이퍼./뉴스1 © News1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로 국내 반도체 업체들이 대체재 마련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 협력사들도 소재 수입선을 다변화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에 실리콘 웨이퍼(Wafer)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진 MEMC코리아는 최근 일본에서 수입하던 불화수소를 대만산으로 대체하기 위해 환경 당국에 허가를 신청했다. 웨이퍼는 반도체의 재료가 되는 얇은 원판을 말한다.

MEMC코리아 본사가 위치한 충청남도도 소재 대체를 돕기 위해 관리 당국에 인·허가 기간을 단축해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MEMC코리아는 1990년 미국의 웨이퍼 제조사인 MEMC(현재 SunEdison)와 삼성전자, 포스코의 합작투자계약을 통해 ‘포스코휼스’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이후 포스코가 가지고 있던 지분을 MEMC Holding(엠이엠씨 홀딩)에 넘기면서 사명이 MEMC코리아로 변경됐다.

삼성전자도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2014년 선에디슨(SunEdison) 측에 넘겼고, 이후 2016년 글로벌웨이퍼스가 선에디슨을 인수하면서 MEMC코리아의 최대주주가 됐다. 현재는 글로벌웨이퍼스가 60%, MEMC Holding가 40%의 지분을 나눠 가지고 있는 구조다.

현재 MEMC코리아는 글로벌웨이퍼스와 삼성전자가 2017년 체결한 선급금 계약에 따라 2022년까지 웨이퍼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당시 계약상 물품대금은 740억원이었다.

한편, 2016년까지 세계 6위 웨이퍼 제조사였던 글로벌웨이퍼스는 선에디슨을 인수하면서 세계 3위로 뛰어올랐다. 글로벌웨이퍼스는 지난해 4800억원을 투자해 MEMC코리아 공장부지에 면적 9550㎡(약 2900평)의 300㎜ 실리콘 웨이퍼를 생산하는 제2공장 증축을 진행 중이다.

더불어 올해 7월에도 3000만달러(약 350억원)를 추가로 투자해 현재 건설 중인 공장 부지에 1580㎡(약 480평) 규모의 공장을 추가로 짓고 생산설비를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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