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9년 2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
돼지도 2분기 기준 최다…"돼지열병으로 가격 상승 기대감"
올해 2분기 한우·육우와 육계 사육마릿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축 수는 보통 가격의 영향을 받는데 올해는 가격이 호조를 보이면서 이 같은 마릿수 증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과 축산물품질평가원이 18일 발표한 ‘2019년 2분기(6월1일 기준)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사육 중인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319만4000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7만7000마리(2.5%) 증가했다. 1983년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대치다.
송아지 가격 상승 탓이다. 지난 3~5월간 한우 수송아지와 암송아지 가격은 각각 마리당 329만원, 293만7000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12월~올해 2월간 308만4000원, 277만6000원보다 20만원 가량 오른 셈이다.
닭도 늘었다. 육계 사육마릿수는 1억2158만8000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7.9%(890만8000마리) 증가했다. 1분기와 비교해서는 29.9%(2798만9000마리)나 폭증했다. 이는 여름철 삼계탕 소비 증가에 대비해 농가가 통상 2분기 병아리 생산을 늘리기 때문이다.
산란계 역시 7140만5000마리로 1년 전보다 6.5%(436만2000마리) 늘었다.
돼지는 1131만7000마리로 같은 기간 0.1%(1만3000마리) 증가했다. 이는 매년 2분기를 놓고 비교했을 때 역대 가장 많은 숫자다. 통계청 관계자는 “중국 등 주변국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따라 국내 돼지고기값 상승 기대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가격 상승 기대심리로 사육마릿수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한편 오리와 젖소는 줄어들었다. 오리의 경우 1021만5000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27만3000마리) 감소했고, 젖소 역시 40만1000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3000마리)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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