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1조원 규모 기술 수출 소식에…주식 급등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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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1일 11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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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한양행 제공
사진=유한양행 제공
유한양행이 베링거인겔하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onalcoholic steatohepatitis, NASH) 치료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의 총 기술수출 규모는 8억7000만 달러(약 1조53억 원)다.

유한양행은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으로 4000만 달러(약 462억2400만 원)를 비롯해 개발·허가와 매출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 8억3000만 달러(약 9591억4800만 원)를 수령한다.

순매출액에 따른 경상기술료도 따로 받을 예정이다. 다만, 유한양행은 후보물질 개발 과정에서 바이오 기업 제넥신의 플랫폼 기술이 활용된 데 따라 총 기술수출액의 5%는 제넥신에 지급한다.

유한양행(000100)이 베링거인겔하임과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주식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5분 기준 유한양행은 전 거래일보다 4.29% 오른 25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이란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아주 적게 마시는데도 간에 5% 이상의 지방이 쌓여 간세포가 손상되는 단계를 말한다. 아직 최종 허가 문턱을 넘은 약이 없어 치료 방법이 매우 제한적이다.

현재 베링거인겔하임은 NASH의 특징 하나만을 표적 하는 방법으로는 중증 환자에게 효과를 내기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방증·염증·섬유증이라는 NASH의 3가지 요인을 모두 표적화하는 치료 방법 개발에 목표를 두고 유한양행과 협력할 예정이다.

베링거인겔하임 경영이사회 혁신사업 담당 이사인 미헬 페레(Michel Pairet) 박사는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베링거인겔하임은 NASH 환자를 위한 차세대 치료 방법에 한 단계 더 가까워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은 “NASH 환자에게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약품 개발에 베링거인겔하임의 기술이 적용될 수 있게 됐다”며 “국내 바이오 벤처 제넥신의 기술이 접목된 이 후보물질은 유한양행과 바이오 의약품 관련 타사와의 첫 번째 사업 협력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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