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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갈등 증폭으로 투자자들 정유주 관심↑…왜?
뉴시스
입력
2019-06-26 10:32
2019년 6월 26일 1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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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안전 보장되지 않을 시 원유 수급 차질 빚어 국제유가 급등 가능성↑
미국-이란 갈등 지속 예상에 투자자들 원유 선물 상장지수펀드, 정유주 관심 높아져
미국과 이란 간 갈등으로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짐에 따라 정유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중동 산유국의 대부분의 석유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을 경우 원유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고 국제 유가가 치솟을 가능성이 높아 이에 따른 수혜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핵 프로그램 감축 등에 대한 합의조건을 어겼다는 이유로 각국에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를 요구했다.
이란은 이에 반발해 세계 원유 물동량의 40%가량이 오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최후의 카드를 꺼내들며 미국의 전방위 제재에 맞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특히 최근 호르무즈 해협 부근 오만해에서 유조선 피격 사건이 두 차례 발생한 데 이어 미군 드론이 이란군에 격추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양국의 갈등은 최고로 치닫고 있는 중이다.
지난 25일 미국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및 군부 핵심 관계자 8명 등에 대한 국제금융시스템 접근 금지 등 추가 제재를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 국제유가는 중동정세 불안이 맞물려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지난 24일(현지시각)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80%(0.47달러) 오른 57.9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란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제재로 중동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WTI가 3거래일 연속으로 상승세를 보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8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4시 기준으로 0.46%(0.30달러) 상승한 64.90달러에 거래됐다.
25일에는 유종별로 등락이 엇갈리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 WTI는 배럴당 0.1%, 0.07달러 하락한 57.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3시30분 기준으로 0.37%, 0.24달러 상승한 65.10달러에 거래됐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로 인해 국제유가가 단기적으로 급등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증권가에서도 원유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정유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지수 일일등락률의 2배, 3배 등을 추종하도록 자유롭게 설계한 인덱스 펀드의 일종이다
국내 원유ETF 중에서 시가총액과 거래량이 가장 큰 TIGER 원유선물Enhanced ETF는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해 26일 전 거래일보다 70원(1.73%) 오른 4120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국제유가의 상승세에 힘입어 TIGER 원유선물Enhanced ETF가 5300원 수준까지 치솟았던 점을 고려할 때 아직도 상승 여력은 높아 보인다.
국제 유가 상승 효과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SK이노베이션, S-OIL, GS 등 국내 정유사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정유사들은 2~3개월 전 원유를 구입하는데 원유를 구입한 시점보다 판매하는 시점에 국제 유가가 올랐을 경우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어 실적이 크게 뛸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간 전면전이 발발할 경우 국제유가는 글로벌 공급 리스크 심화를 이유로 급등전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호르무즈해협은 국제원유 유동량의 19.2%, 액화천연가스(LNG)의 33.3%를 담당하는 세계 최대 에너지 관문”이라며 “인근 시설을 파괴할 경우 글로벌 원유수요 대비 공급 충격 정도가 14%에 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 김소현 연구원은 “이란은 과거에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 카드를 사용했지만 실제로 봉쇄한 적은 없다”면서도 “이란이 핵협정 탈퇴 카드까지 내놓은 만큼 단기간 내에 이란과 미국의 갈등은 해결될 가능성이 낮다. 국제유가 추가 상승 가능성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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