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탈리아, 지하실험시설 협력해 ‘우주비밀 파헤친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31일 0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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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S, 이탈리아 국립핵물리연구소(INFN)와 업무협약 체결
INFN 본원서 협약식…암흑물질 등 물리학 연구 협력 강화

한국과 이탈리아가 양국 대표 지하실험시설을 중심으로 우주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손을 잡는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이탈리아 국립핵물리연구소(INFN)와 물리학 분야 전반에 걸친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31일 밝혔다.

협약식은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소재 INFN 본원에서 열린다.

INFN은 1951년 설립된 이탈리아의 유서 깊은 연구소로 핵물리 및 입자물리학을 중점 연구한다. 이탈리아 최초의 가속기를 보유한 프라스카티국립연구소(LNF)를 비롯해 세계 최대 규모 지하실험시설(깊이 1400m, 면적 1만㎡)을 운영 중인 그랑사소국립연구소(LNGS)를 통해 명실상부 물리학계 선진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양 기관은 2014년 가속기 분야 공동연구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에는 물리학 분야 전반으로 공동연구를 확대, 협력을 강화하자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한다. 특히 암흑물질 탐색, 중성미자 성질 규명 등 공동연구와 콘퍼런스 및 세미나 개최 연구인력 교류 등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강원도 정선 일대에 국내 유일 심층 지하연구시설을 건설 중인 IBS와 세계 최고 수준의 암흑물질·중성미자 연구시설 및 인력을 보유한 INFN가 협약을 맺는 만큼, 양국 기초과학 발전에 큰 진전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두철 IBS 원장은 “기존 중이온가속기 분야 연구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암흑물질 등 다양한 분야로 양 기관 간 협력을 확대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연구 협력 환경을 조성하려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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