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롯데손보 인수전, 사모펀드 압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5월 7일 05시 45분


한앤컴퍼니·JKL파트너스 우선협상
하나-우리 지주사 2파전 예상서 반전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인수경쟁에서 사모펀드들이 압승을 거두었다.

롯데지주는 3일 롯데카드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앤컴퍼니를, 롯데손해보험은 JKL파트너스를 각각 선정했다. 당초 사세 확장에 적극적인 은행지주사들이 인수전에서 유리할 것으로 봤던 시장의 예상을 깬 선정 결과다.

롯데카드 매각의 경우 본입찰은 하나금융지주와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의 2파전으로 보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한앤컴퍼니는 하나금융지주와 우리은행보다 높은 가격과 롯데지주가 원하는 계약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설립된 한앤컴퍼니는 토종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로 국내 기업을 전문적으로 인수하거나 투자하는 회사다. 롯데손해보험 우선협상대상자가 된 JKL파트너스 역시 2001년 설립된 토종 사모펀드운용사다. 업계에서는 한앤컴퍼니의 입찰가가 약 1조4400억 원, JKL파트너스의 입찰가는 약 4000억 원으로 파악하고 있다.

롯데지주 측은 한앤컴퍼니, JKL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입찰가격 뿐 아니라 다양한 비가격적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특히 임직원 고용보장, 인수 이후 시너지와 성장성, 매수자의 경영 역량, 롯데그룹과의 협력 방안 등을 다각도로 평가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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