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매각설에…금호그룹 “내부 논의 진행한 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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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2일 14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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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금융당국 ‘퇴짜’에…“자구안 수정 관련 추가 논의 중”
“매각, 결정된 것 없어” 서둘러 진화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금호아시아나 본사. (뉴스1 DB) /뉴스1 © News1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금호아시아나 본사. (뉴스1 DB) /뉴스1 © News1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계획안이 퇴짜를 맞으며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설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가 진행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채권단과 자구안 수정에 대해 협의하고 있는 상황에서 매각설이 대두되자 서둘러 진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금호아시아나 측은 12일 “오늘 산업은행과 자구안 수정과 관련된 추가 논의를 한 바 있으나 매각과 관련된 논의가 내부적으로 진행됐거나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11일 산업은행은 채권단 회의를 소집해 금호아시아나 측이 제시한 자구안을 논의한 결과, 사재 출연 또는 유상증자 등 실질적 방안이 없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미흡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같은 날 최종구 금융위원장 역시 “지원은 대주주의 재기가 아닌 아시아나항공을 살리기 위한 것이 돼야 한다”며 금호아시아나 측의 진정성을 의심했다.

채권단과 금융당국이 금호아시아나 측을 압박하면서 그룹 내 핵심자산인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매각을 통해 유동성 위기를 해소해줄 만한 그룹 내 핵심 자산이 부족하고, 대주주 일가가 출연할 사재 역시 넉넉하지 않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지만, 회사 측은 매각안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 회사 측은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해 채권단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를 찾은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도 채권단 설득 의지를 밝혔다. 한 사장은 채권단이 자구계획안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 “성실하게 협의하고 있다.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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