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3346만원 성동, 마포 제치고 ‘서울 집값 빅5’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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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일 14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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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직주 근접·성수 재개발로 아파트값 견고”
박원순의 용산도 작년 7월 송파 제친 후 3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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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가 마포구를 제치고 서울 집값 5위에 올랐다. 한강변 아파트가 즐비한 옥수동, 금호동을 비롯해 재개발 사업이 한창인 성수동 집값이 오른 영향이다.

1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3.3㎡당 3090만원으로 2월(3096만원)보다 6만원 내렸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12월 3139만원을 정점을 찍었고 올 1월(3099만원)부터 내림세다.

자치구별로 강남구가 3.3㎡당 5853만원으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다만 강남구도 지난해 12월(6045만원)보다 192만원(3.1%) 떨어졌고 낙폭은 서울 평균(1.5%)보다 배로 컸다. 올해 서울 집값 하락세는 고가 주택을 중심으로 이뤄졌는데 강남구에 비싼 아파트가 많아서다.

2위는 3.3㎡당 5155만원을 기록한 서초구다. 서초구는 강남구와 함께 전국에서 유일하게 3.3㎡당 아파트값이 5000만원을 넘는 지역이다. 지난해 12월(5328만원)보다는 173만원(3.2%) 내렸다.

3위와 4위는 각각 용산구와 송파구다. 지난달 3.3㎡당 아파트값은 용산구가 4171만원, 송파구가 3896만원을 기록했다. 두 지역은 지난해 7월 박원순 서울시장의 ‘용산 마스터플랜’ 발언 이후 순위가 바뀌었다. 그 이전까지 송파구가 3위를 기록했으나 박 시장의 발언으로 용산구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상승해 송파구를 제치고 3위에 올라섰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송파구 집값이 3.3㎡당 127만원 떨어지는 동안 용산구는 오히려 10만원 올라 그 격차는 더 벌어졌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의 한 지역인 성동구가 지난달 마포구를 제치고 새롭게 ‘서울 집값 빅5’에 올랐다. 지난 3월 성동구의 3.3㎡ 아파트값은 3346만원을 기록해 마포구(3334만원)를 근소한 차이로 앞질렀다. 성동구는 최근 서울 집값이 하락세를 보인 것과 다르게 꾸준히 상승한 지역이다. 3.3㎡당 아파트값은 1년 전(2885만원)보다 15.5%나 올랐다. 용산구(17.8%)와 함께 서울 아파트값 상위권 지역에서 손꼽히는 상승률이다.

부동산업계는 한강 조망권을 가진 아파트와 성수동 트리마제와 같은 초고층 아파트값이 오른 결과로 분석했다. 여기에 성수전략정비구역이 재개발 사업 속도를 낸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봤다. 실제로 옥수동 삼성아파트(전용 84㎡)는 올 1월 9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지난해 8월 최고가(10억3000만원)보다는 낮지만 최근 실거래가(2018년 10월. 7억9900만원)보다 1억5000만원 오른 시세다.

성수동 A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성동구는 강남이든 광화문이든 출퇴근이 편리해 수요가 항상 있다”며 “요즘 거래 자체가 적어 정확한 시세를 알기는 어렵지만, 전반적인 (하락) 분위기와는 확실히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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