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ICT-5G-클라우드 등 미래 혁신기술 사업에 집중 투자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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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올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을 이끌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과감한 투자와 함께 전문인력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KT가 지난해 9월 발표한 혁신성장계획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인 5G,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에 올해부터 5년간 총 23조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AI, 클라우드, VR 등 융합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3조9000억 원, 5G 등 네트워크 분야에 9조6000억 원, IT 고도화 및 그룹사 성장을 위해 9조5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가 추진 중인 DNA(데이터-네트워크-AI) 중심의 혁신성장에 기여하기 위해 데이터 고속도로의 기반인 클라우드 분야에 5000억 원을 투자한다.

KT그룹은 향후 5년간 대졸직 6000명을 포함해 총 3만6000명의 정규직을 직접 채용할 계획이다. 또 5G 등에 대한 투자로 10만 명가량의 간접고용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5G 및 혁신성장 분야에서 중소기업에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AI, 클라우드, IoT 관련 사업개발을 지원할 방침이다.

KT는 혁신기술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AI 분야의 전문인력을 키우기 위해 개소한 AI아카데미에서는 수료생 27명 중 78%가 취업 및 창업에 성공했다. AI아카데미는 올 6월부터 ‘4차 산업 아카데미’로 확대 운영된다.

AI 기술력 배양을 넘어 4차 산업혁명 시대가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 육성이 목표다. AI 소프트웨어 개발, 5G 인프라 기술, ICT 융합컨설팅, 스마트에너지 등 4개 분야에서 10주에 걸쳐 진행되며 우수 인턴에게는 임원면접 후 신입사원으로 채용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KT 황창규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6만여 KT그룹 임직원들에게 5G 기반의 플랫폼기업으로 완전한 변화를 주문했다.

이를 위해 ‘5G에서 압도적 1등’, ‘글로벌 1등 플랫폼 사업자로서 본격 성장’, ‘일하는 방식과 기업문화의 성숙’이라는 세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5G 상용화에 있어서는 지난해 2월 평창에서 세계 최초로 5G망을 구축하고, 5G 서비스를 선보인 기술과 노하우가 핵심 경쟁력이다. 지난해 12월 5G 전파 송출에 이어 기업간 거래(B2B)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달 개인용 단말에서 일반 소비자 대상 서비스를 개시한다.

KT는 특히 5G가 기업이나 공공기관과 협업을 통해 무궁무진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일찍부터 5G B2B 서비스 개발에 집중해왔다. 이를 위해 5G B2B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5G플랫폼개발단’을 출범해 운영 중이다.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커넥티드카, 미디어, 클라우드 5대 영역에서 다양한 분야의 기업(B2B)과 공공기관(B2G)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5G와 결합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AI, 블록체인 등 혁신기술에도 투자를 늘리고 있다. AI사업단은 국내 최다인 150만 가입자를 보유한 ‘기가지니’를 중심으로 AI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블록체인의 경우 서비스를 개발하는 수준을 벗어나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융합기술원에 있던 기존 블록체인센터를 블록체인비즈센터로 확대해 미래플랫폼 사업 부문으로 재배치했다. 또 글로벌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글로벌사업추진실을 글로벌사업부문으로 확대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기업#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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