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빼고 다 바꿨다”…5년 만에 돌아온 ‘신형 쏘나타’ 출시…가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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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1일 1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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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파워트레인·플랫폼·디자인 적용…개인화 프로필·디지털 키 등
가솔린 모델 기준 2346만~3289만원

“이름만 빼고 다 바꿨다.”

현대자동차의 간판 모델인 쏘나타가 5년 만에 풀 체인지(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신규 엔진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층 세련된 디자인이 적용됐다.

국내 중형 세단 강자인 쏘나타 브랜드를 계승하면서 엔진부터 플랫폼까지 싹 바꿔 상품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사전계약 5일 만에 1만대를 돌파하는 등 시장 관심도 뜨겁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의 연간 판매 목표를 7만대로 잡았다.

현대차는 21일 일산 킨텍스에서 신형 쏘나타 출시 행사를 열고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2014년 3월 7세대 모델 출시 이후 5년 만에 풀체인지를 거친 신형 쏘나타는 신규 엔진 및 플랫폼 등 이름을 제외한 모든 부분이 개선됐다.

◇ 5년 만에 새 심장 달고 돌아온 ‘쏘나타’

엔진은 현대·기아차의 차세대 사양인 스마트스트림으로 변경했다. 엔진에 따라 Δ가솔린 2.0, ΔLPI 2.0, Δ가솔린 1.6 터보, Δ하이브리드 등 4개 모델로 운영한다. 가솔린 2.0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G2.0 CVVL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최고출력 160마력, 최대토크 20.0㎏f·m의 힘을 낸다. 연비는 기존 모델 대비 10.8% 개선된 리터당 13.3㎞(17인치 타이어 기준)다.

LPI 2.0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L2.0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된다. 최고출력 146마력, 최대토크 19.5㎏f·m의 동력 성능을 자랑한다. 연비는 기존 모델대비 8.4% 향상된 리터당 10.3㎞다. 가솔린 1.6 터보와 하이브리드 모델은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 ‘감성적인 스포티함’ 강조한 디자인

신형 쏘나타의 디자인은 지난해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한 ‘센슈어스 스포트니스’(감성적인 스포티함)의 방향성을 따랐다. 차체 크기도 한층 커졌다. 기존 모델인 뉴 라이즈 대비 휠베이스 및 전장이 각각 35㎜, 45㎜ 늘어나 동급 최대 규모의 제원을 확보했다. 대신 전고는 30㎜ 낮춰 안전성을 더 강화했다.

전면부는 매끈한 구의 형상에서 느낄 수 있는 크고 대담한 볼륨감을 강조했다. 맞춤 정장의 주름처럼 예리하게 가장자리를 처리한 후드는 스포티한 감성을 표현했다. 히든라이팅 램프를 현대차 최초로 적용하며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다. 비점등 시에는 크롬 재질로 보이지만 불이 들어오면 램프로 변환되는 기술이다. 이른바 빛을 디자인 요소로 승화한 라이트아키텍처를 신형 쏘나타에서 구현했다. 측면부는 도어글라스 라인에서 주간주행등까지 한번에 이어지는 크롬 라인을 통해 우아함을 강조했다. 후면부는 슬림한 가로형의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갖춘 리어콤비램프 등을 적용해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완성했다.

◇ 3세대 신규 플랫폼으로 차량 기본 성능 ↑

연료효율과 동력성능을 개선한 3세대 플랫폼도 특징이다. 차체 골격의 핵심인 플랫폼은 서스펜션과 파워트레인 배치, 중량 배분, 무게 중심 등을 결정한다. 주행성능과 연비, 승차감, 안전성, 내부공간, 디자인 등 제품 경쟁력을 개선하려면 플랫폼 변화가 필요하다.

이번에 개발된 3세대 플랫폼은 충돌 안전도에서 업계 최고 수준을 인정받은 2세대 플랫폼을 기반으로 Δ안전성능 Δ연료소비효율 Δ동력성능 Δ주행성능 Δ디자인 등 전 부분을 업그레이드했다.

차체 주요 부분에 초고장력강과 핫스탬핑 공법을 확대해 평균 강도는 10% 이상 높이고 무게는 동급 평균 대비 55㎏ 이상 감량했다. 다중골격 구조 엔진룸을 적용해 차체가 흡수하는 충돌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분산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특히 스몰오버랩 충돌 시 휠을 차체 바깥쪽으로 이동하는 거동 제어 기술을 추가 적용해 탑승자의 부상 가능성을 낮췄다. 스몰오버랩 충돌이란 조수석에 충격이 집중되는 사고다. 또 초고장력강과 핫스탬핑 공법 적용 부위를 늘려 세이프티존인 승객 공간의 강도를 극대화해 전방위 충돌 안전도를 확보했다.

동력성능도 강화됐다. 강화된 유동제어 기술은 공기 흐름을 조절해 엔진룸 냉각 성능을 개선하도록 설계됐다. 차체 하부의 공기저항을 줄여 동력성능과 연비를 동시에 높였다. 파워트레인은 배터리 등 무거운 부품을 차체의 중심 쪽으로 이동했다. 스티어링 랙센터의 위치를 휠센터에 배치해 민첩한 핸들링을 구현했다. 동력 및 조작성능이 개선된 것으로 차륜 최적화 튜닝 과정을 추가해 다양한 환경에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디자인과 실내공간 활용도 역시 개선됐다. 엔진룸, 시트 착석 위치, 언더플로어, 러기지룸을 하향 배치하는 저상화 기술을 적용했다. 엔진룸과 승객실은 효율적으로 재설계해 전륜 휠 앞쪽 오버항을 줄였다. 롱 휠베이스 스타일을 구현하는 한편 실내공간은 더 넓혔다.

◇ ‘최초 적용’ 스마트폰과 연동한 개인화 프로필…AI 비서도 탑재

대거 탑재된 첨단 신기술도 눈길이 가는 부분이다. 신형 쏘나타의 가장 큰 특징은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개인화 프로필을 탑재해 나만의 차로 설정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개인화 프로필은 여럿이 함께 차량을 사용하더라도 디지털 키로 문을 열거나 AVN(오디오, 비디오, 내비게이션) 화면 내 사용자 선택을 통해 차량 설정이 자동으로 개인에게 맞춰지는 기능이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시트포지션, 헤드업 디스플레이, 아웃사이드 미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사용하는 운전자 프로필에 맞춰 자동 조정할 수 있다.

또한 신형 쏘나타는 운전자를 포함해 최대 4명에게 스마트폰으로 차량 출입과 시동을 걸 수 있는 ‘현대 디지털 키’를 제공한다. 차량 소유주가 아닌 가족이나 지인 등 다른 사람들도 본인의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빌트인 캠,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운전석 스마트 자세 제어, 터널·워셔액연동 자동 내기전환 시스템,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등 첨단 기능이 대거 탑재됐다.

인공지능(AI) 기반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도 적용됐다. 카카오의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 i(아이)를 활용한 서비스다. 신형 쏘나타에 적용되는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는 Δ뉴스 브리핑 Δ날씨 Δ영화 및 TV 정보 Δ주가 정보 Δ일반상식 Δ스포츠 경기 Δ실시간 검색어 순위 Δ외국어 번역 Δ환율 Δ오늘의 운세 Δ자연어 길안내 등으로 구성된다. 음성명령을 통한 공조장치 제어도 가능하다. “히터 켜줘”, “에어컨 켜줘” 등 간단한 명령은 물론 “바람 세게”, “성에 제거해줘”, “바람 방향 아래로”처럼 복잡한 대화도 가능하다.

미국의 오디오 제조사인 보스(BOSE)와 함께 개발한 고성능 사운드 시스템도 장점이다. 기존 LF쏘나타에 적용된 8개(프리미엄 사운드 기준) 스피커 보다 4개 더 많은 12개의 스피커가 적용된다. 중형차급에 12개의 프리미엄급 스피커가 들어간 것은 신형 쏘나타가 최초다.

신형 쏘나타의 가격은 가솔린 2.0 기준 Δ스마트 2346만원 Δ프리미엄 2592만원 Δ프리미엄 패밀리 2798만원 Δ프리미엄 밀레니얼 2994만원 Δ인스퍼레이션 3289만원이다. LPI 2.0 렌터카용 Δ스타일 2140만원 Δ스마트 2350만원, 장애인용 Δ모던 2558만~2593만원 Δ프리미엄 2819만~2850만원 Δ인스퍼레이션 3139만~3170만원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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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쏘나타에 적용된 3세대 플랫폼(현대차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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