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풀러스 ‘출퇴근 2시간’ 카풀 합의안에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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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8일 11시 25분


이재웅 쏘카 대표 2019.2.21/뉴스1 © News1
이재웅 쏘카 대표 2019.2.21/뉴스1 © News1
택시·카풀업계 상생을 위한 사회적대타협기구가 ‘카풀의 제한적 허용’에 합의했지만, 차량공유업체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모양새다. 카카오를 제외한 차량공유업체는 이번 합의에 대해 불편한 내색을 드러냈다.

국토교통부와 더불어민주당, 택시단체 그리고 카풀업체는 머리를 맞대고 대타협을 시작한 지 45일만인 지난 7일, ‘오전 7~9시, 오후 6시~8시’ 출·퇴근시간에만 카풀을 허용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카카오를 제외한 다른 카풀업체들은 이번 사회적 대타협기구 협의에 참여하지 않는 데다 타다, 풀러스 등 다른 카풀·승차공유 업체는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합의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타다와 풀러스 측은 타협기구의 합의 자체의 의미를 부정하고, 현행 ‘여객운수사업법’에 따라 카풀업체에 이미 적용되고 있는 영업권에서 크게 달라진 게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카카오는 택시호출을 비롯해 대리운전, 주차 등 모빌리티 사업이 다각화돼 있지만 풀러스 등 여타 카풀업체들은 단일 서비스만 하고 있어 ‘하루 출퇴근 2시간’ 카풀 운행은 사업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

서영우 풀러스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래 허용되던 것을 제한해 놓고 극적 타협에 성공했다고 선전이 장난 아니다”라며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지금 어느 시대에 살고 있는지, 역사책으로 들어가 있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은 커다란 대체 이동수단을 잃었고 택시가 안 잡히는 시간대에 불편함은 여전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재웅 타다 대표는 “이번 합의는 카카오와의 합의로 이는 후퇴에 합의한 것으로 진전은 없었다”며 “카카오모빌리티는 카풀 서비스를 안 하겠다는 이야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카카오가 다른 카풀 서비스를 다 못하게 하고 택시와 플랫폼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 대표는 “입장을 바꿔 택시 4단체, 국토부, 국회의원이 하지 말라고 하는데 나도 끝까지 버틸 수 없었을 것”이라며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처지를 이해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구체적으로 “이런 합의구조를 만들고 밀어붙인 민주당과 정부가 잘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택시업계가 타다와 풀러스를 검찰에 고발했던 건도 갈등의 불씨가 꺼지지 않는 원인이다. 7일 대타협기구에서 이뤄진 합의에도 택시업계는 카풀업계 고발 건을 취하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택시업계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협의로 지난달 11일 ‘타다’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어 지난달 25일 ‘풀러스’도 같은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타다는 업무방해와 무고로 강력한 법적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풀러스는 무상카풀모델인 ‘풀러스제로’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용료 없이 운전자에게 최대 5만원까지 팁을 줄 수 있는 서비스다.

이재웅 대표는 이날 “(택시업계가)카풀 시간제한 법이 통과할 때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풀러스 고발은 그대로 진행하겠다니 아쉬울 뿐”이라고 털어놨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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