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점포보다 실속” 이제는 리뉴얼이 대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2월 21일 05시 45분


1월24일 리뉴얼 오픈한 롯데백화점 본점 8층 리빙관 주방·식기 매장. 사진제공|롯데백화점
1월24일 리뉴얼 오픈한 롯데백화점 본점 8층 리빙관 주방·식기 매장.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롯데 본점 제친 신세계 강남점 눈길

백화점들이 새 매장 오픈 보다 기존 점포를 리뉴얼(재단장)하는 쪽으로 운영전략을 바꾸고 있다. 새로 점포를 내려면 도심은 각종 규제로 어렵고, 집객력이 떨어지는 교외는 온라인쇼핑과의 경쟁에서 밀려 수익성이 떨어진다. 하지만 리뉴얼은 상대적으로 비용이 덜 들고 명품, 리빙관 등 인기 전문관을 통해 매출 극대화를 노릴 수 있다.

실제로 2016년 2월 대규모 증축을 통해 영업면적(8만7934m²)을 늘려 재개장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리뉴얼 전략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리뉴얼 이후 신세계 강남점은 2017, 2018년 2년 연속 롯데백화점 본점을 제치고 단일 점포 매출 1위에 올랐다.

현재 눈길을 끄는 백화점 리뉴얼은 롯데백화점 서울 소공동 본점이다. 2022년까지 대대적 리뉴얼을 실시한다. 올해 리빙관을 시작으로 2020년 식품관, 2021년 여성·남성관, 2022년 해외패션관 등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1월24일 8층 리빙관 주방·식기 매장을 재개장했는데 20일 만에 방문객이 1만 명을 넘고 매출도 전년 대비 66.7% 증가했다.

현대백화점도 천호점의 리뉴얼을 끝냈다. 2017년 10월 식품관을 시작으로 키즈관과 리빙관(2018년 1월), 전문식당가(4월), 수입의류관(6월), 레저스포츠관(11월) 등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춘 전문관을 차례로 개장했다. 오픈 이후 매출이 식품관 24.7%, 리빙관 23.1%, 키즈관 19.5% 늘어났다. 올해는 서울 압구정 본점, 신촌점, 미아점, 부천 중동점 유플렉스 등 4개 점포를 동시에 리뉴얼한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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