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CEO 신년사 키워드 “5G 주도권 잡자”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2일 16시 10분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의 2019년 새해 키워드로 일제히 ‘5G 주도권 잡기’를 제시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CEO는 2일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ICT 선도’ ‘5G 압도적 1등’ ‘5G 혁신 주도’를 내세우며 올 한해 치열한 5G 주도권 싸움을 예고했다. 지난해 12월1일 이통 3사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5G 전파를 송출하며 기업간거래(B2B) 서비스를 개시한 후 올해는 5G 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5G 서비스 확산에서 승부수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산업간 연결과 융합이 가속화되며 다른 기업 및 기관과 협업이 중요해지는 만큼 통신 사업자의 역할을 넘어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을 꾀하고, 조직 내부적으로도 변화와 혁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사장은 이날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 등 SK ICT 패밀리사가 참여하는 신년회에서 “올해는 5G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가시적 성과를 본격적으로 창출하는 해”라며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글로벌 ICT 생태계를 선도하는 강한 기업이 되자”고 제시했다.

특히 박 사장은 5G 시대에는 기존과 다른 성공방식 변화가 필요한 만큼 전방위적인 협력과 강도 높은 변화, 강한 실행력을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SK ICT 패밀리사는 물론 국내 및 글로벌 톱 ICT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ICT 새판 짜기’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이동통신(MNO) 사업에서는 5G를 기반으로 한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할 것을 주문했다. 미디어 사업에서는 인터넷티비(IPTV) 뿐 아니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옥수수’ 등이 5G 시대의 킬러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과감한 투자를 약속했다.

사물인터넷·데이터(IoT/Data)와 인공지능·모빌리티(AI/Mobility) 영역에서는 도전을 지속하고, 커머스에서는 AI, 가상현실(VR) 등 새로운 ICT 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을 제시했다. ADT캡스, SK인포섹, IDQ 등 물리·정보보안에서 양자암호통신까지 보안 사업 역량을 결집해 보안 시장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황창규 KT 회장은 “5G 속도로 압도적 1등, 글로벌 1등에 도전하자”고 제시했다.

황 회장은 이날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최초에서 최고로, 5G 압승 KT’를 주제로 ‘2019년 KT그룹 신년식’을 열고 “2019년은 5G 기반 플랫폼기업으로 완전한 변화를 이루고, 4차 산업혁명의 주역으로서 그동안의 도전이 완성되는 해가 될 것”이라며 “5G에서 압도적인 1등을 달성하자”고 제안했다.

우선 KT는 기업 전용 5G 등을 통해 기업인프라를 5G로 전환시키고, 통합 오퍼링, 에지 클라우드 등 KT 만의 강점을 살려 초기부터 시장을 주도할 것을 주문했다. 또 5G에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블록체인을 더한 ‘지능형 네트워크’와 에너지, 보안 등 KT의 플랫폼 역량을 융합한다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제시했다.

특히 그는 “일하는 방식과 기업문화도 5G에 맞게 발전시켜야 한다”며 “5G 시대에는 산업간 연결과 융합이 가속화되는 만큼 다른 기업 및 기관과 협업이 중요하며 이를 통해 통해 새로운 시장과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일상을 바꾸는 5G 혁신 주도’를 내세웠다.

이날 하 부회장은 서울 용산사옥에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갖고 “5G 네트워크는 세계 최고 수준이 되도록 역량을 발휘하고, 5G 서비스는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만들어 고객 일상에 변화를 일으키자”고 주문했다.

하 부회장은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무선과 유선 사업에서 근본적 경쟁력 강화 ▲5G 성공적 투자 및 상용화로 통신 산업 변화와 혁신 주도 ▲미래 성장 동력 기반인 홈 사물인터넷(IoT)과 AI 사업 성공 ▲품질, 안전, 보안의 철저한 관리 ▲창의와 활력이 넘치는 화합적인 조직문화와 노경문화 조성 등 5가지 과제를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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