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업무 전담조직 폐지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5일 1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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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노사업무 전담조직을 없앤다. 5일 현대중공업은 부문급으로 존재하던 ‘노사부문’ 조직을 폐지하고, 경영지원 조직 내에서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과 노사협의회 등 최소한의 노사업무만 수행하도록 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노사 관계를 담당하던 인원도 33명에서 6명으로 대폭 줄였다.

현대중공업이 노사업무 조직을 개편하기로 한 것은 최근 불거진 노조원 집중 관리 논란 때문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사측이 회사에 호의적인지 여부에 따라 노조원 성향을 5단계로 나눠 관리했다는 내부 고발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최근 고용노동부가 의혹 조사에 나섰고, 현대중공업 측도 내부 감사에 들어갔다. 현대중공업 측은 “회사 차원의 조직적인 업무 지시는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현대중공업 노조는 “노조원 관리는 부당노동행위”라고 맞섰다.

지난달 7일 취입한 현대중공업 한영석 사장은 최근 노조를 찾아 노조원 관리 의혹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달했고 연장선상에서 노조 관련 부문 폐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과거에 존재한 관행에 대한 부당함을 어느 정도 인정을 하고, 앞으로 노사가 상생하고 협력하는 미래지향적인 노사문화를 구축하자는 의미의 조직 개편”이라고 설명했다.

변종국 기자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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