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임금차 해소” 협력사 7771억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3일 03시 00분


코멘트

5개 계열사, 동반성장 활동 나서

포스코그룹 계열사 5개가 향후 3년 동안 협력회사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한 동반성장 지원금 7771억 원을 내놓는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취임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기업시민’을 내세웠고, 이번 지원금은 동반성장을 위한 일환이다.

2일 포스코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18 위드 포스코(With POSCO) 동반성장 파트너스데이’에서 권기홍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협력기업 대표인 이인옥 조선내화 회장과 함께 ‘위드 포스코 동반성장 실천 협약’에 서명했다.

협약은 △포스코가 10월 10일 체결한 임금 격차 해소 협약을 포스코건설, 포스코켐텍, 포스코ICT, 포스코에너지로 확대하고 △포스코그룹 5개사가 향후 3년간 총 7771억 원을 지원하며 △1차 협력기업도 2차 협력기업과 동반성장 활동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그룹 5개사는 임금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상생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수 협력기업에 인센티브를 주고, 인건비 인상분을 지원해 임직원 처우를 개선하는 데 활용한다. 또 성과공유제, 공동 기술 개발, 스마트공장 구축, 안전관리, 창업기업 성장 등을 지원하고 상생협력 및 현금결제 지원 펀드도 운영하게 된다.

이 같은 동반성장 활동은 최 회장이 7월 취임과 동시에 새로운 포스코의 비전으로 내세운 ‘기업시민’ 비전에 따른 것이다. 기업시민은 기업도 일반 시민과 마찬가지로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미다. 기업시민 아이디어는 포스코가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의뢰한 송호근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의 저서 ‘혁신의 용광로’에서 비롯됐다. 송 교수는 이 책에서 포스코가 계열사와 납품 협력업체, 외주 파트너사를 하나의 공동체로 보고 각각의 노동조건, 업무 환경, 사회적 지위까지 함께 올려야 진정한 ‘더불어 발전하는 기업시민’이 된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이날 위드 포스코 행사 인사말에서 “지난 50년간 포스코의 성장은 협력기업이 한마음으로 동참해 주었기에 가능했다. 기업시민 포스코를 실현하기 위해 대-중소기업 간 차별과 격차를 해소하는 데 적극 노력하며 상호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더불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포스코#임금격차 해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