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다주택자 첫 200만 ‘돌파’…서울 강남구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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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6일 12시 11분


2017년 주택소유통계…신규 다주택자 43만4000명 유입
무주택자 탈피 1채 이상 보유 98만10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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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가 지난해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섰다. 서울 강남구의 경우 집을 가진 3명 중 1명 이상이 다주택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정부가 치솟는 집값을 잡기 위해 8·2대책 등 강력한 부동산정책 카드를 들고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정부 정책을 비웃듯 다주택자 비중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17년 주택소유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 2건 이상 소유자는 211만9000명으로 전년 198만명보다 13만9000명(7.0%) 증가했다.

이로써 2012년 주택소유통계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다주택자가 200만명을 넘어서게 됐다. 2012년 163만1000명이던 다주택자는 2014년 170만명을 넘어선 뒤 2015년 180만명, 2016년 190만명을 차례로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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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주택소유자 중 다주택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5.5%로 통계 집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주택소유자는 1367만명으로 전년 1331명1000명보다 35만9000명(2.7%) 증가했다. 주택소유자 증가율보다 다주택자 증가율이 4.3%포인트(p) 높은 셈이다.

전국 147개 시(구)지역에서 다주택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강남구로 22%가 다주택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구 주택소유자 14만4300명 가운데 3만1800명이 집을 2채 이상 보유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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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는 주택소유자 중 20.9%가 다주택자로 서울 강남구에 이어 두번째로 다주택자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이어 Δ제주 서귀포시 20.6% Δ세종 세종시 20.3% Δ서울 종로구 20.2% 순을 나타냈다.

군 지역에서는 충남 서천군이 27%로 다주택자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전남 영광군 26.7%, 강원 횡성군 26.7%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다주택자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1주택자에서 2주택자가 된 사람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2016년 1주택자이었으나 지난해 집을 1채 더 늘려 2주택자가 된 사람은 34만6000명에 달했다. 이는 2주택자가 3주택자가 된 사람 6만2000명, 3주택자가 4주택자가 된 사람 1만5000명을 크게 웃도는 숫자다.

이로써 1주택자에서 2주택자 이상이 된 사람은 지난해 37만9000명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2016년 무주택자에서 지난해 2주택자 이상이 된 사람 5만5000명을 더하면 지난해 새롭게 다주택자가 된 사람은 총 43만4000명에 달한다.

반면 다주택자에서 1주택자가 된 사람은 26만1000명으로 조사됐으며, 다주택자에서 무주택자가 된 사람도 2만70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주택자에서 지난해 11월 기준 주택소유자가 된 사람은 98만1000명으로 이중 92만4000명(94.4%)이 1주택자가 됐다. 무주택자에서 2건 이상 주택을 취득한 사람은 5만5000명(5.6%)으로 조사됐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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