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노조, 희망퇴직 반발… “27일부터 사흘간 부분파업”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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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본사의 희망퇴직 시행에 반발해 부분 파업에 들어간다. 26일 현대중공업 노조 등에 따르면 해양사업부 조합원들은 27∼29일 7시간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 다른 사업부의 조합원들도 27일엔 7시간, 28, 29일엔 3시간씩 부분 파업에 동참할 예정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19∼24일 전면 파업을 벌인 바 있다.

이번 파업은 수주절벽이 현실화된 해양사업부에 대한 희망퇴직과 조기정년 신청 때문이다. 현대중 노조는 지난달 24일 열린 21차 임단협 교섭을 끝으로 교섭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사측은 23일 해양사업부 인력 2600여 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조기정년 신청을 받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노조 관계자는 “사측에 고통분담 의사를 밝혔고 유휴인력 문제를 논의 중인 상황에서 사측이 일방적으로 희망퇴직을 꺼내 들었다”며 “남은 인력에 대해 파견이나 전환 배치 등을 논의할 수도 있는데 무급휴직이나 인력 감축을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회사는 파업 및 불법 행위에 대한 책임도 끝까지 묻겠다는 방침이어서 노사 대치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현대중공업 노조#희망퇴직 반발#부분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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