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개발부터 수출까지’ 車부품 중소기업 육성… 펀드 조성 협약 체결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7월 4일 16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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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는 4일 경기도 용인시 소재 중앙연구소(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에서 중소벤처기업부와 ‘3차 민관공동기술개발 투자협약기금’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기금은 정부와 대기업 및 중견기업, 공공기관 등이 펀드를 조성해 중소기업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협력 사업이다.

협약식에는 르노삼성 도미닉시뇨라 대표와 권상순 연구소장, 황갑식 구매본부장, 황은영 홍보본부장, 중소벤처기업부 홍종학 장관, 조주현 국장,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김형호 사무총장, 고근모 기술창업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르노삼성과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번 협약을 통해 총 150억 원(정부 75억 원, 르노삼성 75억 원) 규모의 펀드를 중소기업 기술개발 지원을 위해 조성하기로 했다. 조성된 펀드는 향후 2년간 르노삼성이 중소기업 개발비를 지원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펀드 150억 원은 초소형 전기차 및 차세대 파워트레인 등 미래차 핵심부품기술 개발에 투자될 계획이라고 르노삼성 측은 설명했다. 또한 중소기업이 개발에 성공한 부품은 검토를 거쳐 르노삼성이 직접 구매하며 우수 제품은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로 수출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도미닉시뇨라 르노삼성 대표는 “한국의 자동차부품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수만 개 부품으로 이뤄진 자동차는 중소협력업체 기술력이 경쟁력의 근간이다”고 말했다. 이어 “유망한 중소기업을 발굴해 기술역량을 강화하고 해외시장 개척 지원을 통해 브랜드 특유의 동반성장 모델을 꾸준히 발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르노삼성은 국내 자동차 제조사 및 외투기업 최초로 지난 2014년과 2015년, 2회에 걸쳐 총 200억 원 규모 민관공동기술개발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15개 중소기업에 약 170억 원을 지원해 7개 과제가 개발 중이고 16개 과제가 개발에 성공했다. 부품 개발을 완료한 13개 중소기업으로부터 총 979억 원에 달하는 부품 구매가 이뤄졌다.

펀드를 지원받은 15개 중소업체 합산 매출은 2014년 4930억 원에서 지난해 6450억 원으로 30%가량 성장했다. 지난해 협력사의 르노삼성 관련 매출은 무려 2조4408억 원에 달하고 해외 판로 개척 지원을 통해 매년 1조 원에 달하는 수출이 진행되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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