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 고금리 주택대출 갈아타세요”

  • 동아일보

주택금융공사, 3%대 ‘더나은 보금자리론’ 31일 출시
‘고정금리-분할상환’으로 바꾸면 이자비용 50%이상 줄어들어

이달 31일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에서 빌린 고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연 3%대의 고정금리 대출로 바꿔주는 보금자리론이 나온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31일부터 5000억 원 규모로 ‘더나은 보금자리론’을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저축은행, 보험사,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의 변동금리-일시상환 주택담보대출을 주택금융공사의 장기 고정금리-분할상환 대출로 전환해주는 상품이다.

제2금융권에서 상대적으로 고금리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대출자가 이 상품으로 갈아타면 이자 비용을 50% 이상 절감할 수 있다고 공사 측은 설명했다. 예를 들어 연 5%의 변동금리에 일시상환 조건으로 2억 원의 주택대출을 받은 사람이 더나은 보금자리론(30년 만기 원리금 균등상환, 연 금리 3.65%)으로 갈아타면 이자 납입액은 기존의 3억 원에서 1억2943만 원으로 1억7057만 원이나 줄어든다. 다만 월 납입액은 기존 83만 원에서 91만 원으로 8만 원 늘어난다.

이 상품은 제2금융권에서 지난해 말 이전에 변동금리 또는 일시상환 조건으로 주택대출을 받은 사람 중 부부 합산 연소득이 7000만∼1억 원 이하이면서 1주택을 보유한 이들이 신청할 수 있다. 또 신청일 현재 기존 대출을 정상적으로 갚고 있거나 연체가 4개월 이내여야 한다.

더나은 보금자리론의 금리는 기존 보금자리론 상품과 같다. 하지만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기존 상품보다 10%포인트 완화(LTV 80%, DTI 70%)했다. 대출한도는 기존 대출의 잔액과 이자, 중도상환 수수료를 포함해 최대 3억 원이다. 3자녀 이상 가구는 4억 원까지 빌릴 수 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2금융권 고금리 주택대출#주택금융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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