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스티는 보행자의 안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교량 난간과 가드레일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기업이다. 기술 성과가 높아질수록 안전성도 더 높아지는 셈이다.
국제에스티 이경배 대표는 “조달청 조달사업자 등록을 포함해 각종 우수제품 인증을 통해 사업성과도 확대됐지만, 그보다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일한다는 생각에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최근 국제에스티와 이 대표가 보람 있게 생각할 만한 일이 하나 더 늘었다. 안전성을 강화한 인도교를 시장에 내놓은 것이다. 이를 통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안전성은 높이면서도 시공은 간편하게 만든 점이 특징이다. 이는 조립식인 모듈형으로 제작돼 제품 설치가 간단해 주목을 받고 있다.
어떤 점에서 안전성이 더 높은 것일까? 업체 측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자사의 기술을 세계적이라고 소개했다. 우선 알루미늄을 소재로 활용해 경량성과 내식성이라는 측면에서 다른 제품과 큰 차이를 보인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대부분의 다른 제품들은 철재로 이뤄져 있다.
전국 각지에 설치된 ㈜국제에스티의 확장 인도교.여기에 기존 연구개발(R&D)을 통해 개발한 이 업체의 독특한 기술이 접목된 점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슬라이딩홈과 바닥판 커넥터, 슬리브, 앙카 고무패드, 오염물 방지막 등이다. 처짐과 진동에 강한 구조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 대표는 “성능검사를 통해서 깐깐한 제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확장 인도교를 통해 국제에스티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전국 각지에 설치된 ㈜국제에스티의 확장 인도교.국제에스티는 교량안전시설물을 주력으로 사업을 펼쳤으나 회사를 충남 논산시에 위치한 동산산업단지로 이전하며 가드레일 분야도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가드레일을 직접 생산하기 위해 본사 공장에 가드레일 생산 시설을 따로 지었다. 제품을 다각화하고 사업을 공격적으로 펼치면서 성장을 이끈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공격적인 경영이 가능한 이유는 역시 기술력이다. 기술을 바탕으로 기본기가 탄탄한 회사는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전국 각지에 설치된 ㈜국제에스티의 확장 인도교.현재 국제에스티는 알루미늄 주조 공장으로서 수십 년간 축적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고객의 요구에 맞춰 다양한 제품을 생산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또 회사는 수십 년 전에 설치한 교통안전산업 제품에 대한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설치한 제품에 있어서 불량이나 고장이 발생한 경우, 아무리 오래된 제품이라도 자사 제품에 대해 보수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돋보인다. 이 대표는 “안전을 중시하는 분야인만큼 가격을 아끼지 않고 최고급 원자재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품질을 중시하는 경영을 추구해오고 있는 것이다.
전국 각지에 설치된 ㈜국제에스티의 확장 인도교.국제에스티는 올해부터 해외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영을 하겠다는 포부다. 세계 시장에서 한국 기술이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충분히 쌓였다.
특히 동남아시아 진출을 활발하게 논의 중이다. 국제에스티는 베트남과 필리핀에서는 가시적 성과가 곧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급격한 성장을 바탕으로 안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모습이 한국과도 닮은꼴이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아시아권 국가들이 국제에스티가 개발한 제품의 우수성을 보고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최근에 공장을 이전한 것 역시 해외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사명 또한 국제기계금속에서 국제에스티로 이달부터 변경했다. 회사가 가진 야심과 포부를 엿볼 수 있는 변화다.
이 대표는 “고객과의 신뢰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고객의 사랑을 바탕으로 올해 매출액 200억 원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경배 대표 “기술에 대한 집념… 노하우가 기업 키운다”
㈜국제에스티 본사 전경국제에스티 이경배 대표는 주조공장에서 오래 근무한 노하우를 토대로 1988년 대전에서 소규모 창업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1990년 알루미늄주조물 제조를 목적으로 국제비철을 설립하면서 오늘날 성장의 발판을 놓았다. 이는 현재 ㈜국제에스티의 전신인 회사다. 현재 국제에스티는 글로벌 경영을 꿈꾸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알루미늄 주조 분야의 강소기업으로 회사를 반석 위에 올려놓은 이 대표는 “교통안전 분야에서 우리 업체가 기여한 점이 적지 않다”며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회사의 성장을 이끈 덕분에 이 대표는 지역 내에서 두루 인정받는 기업인으로 통한다. 현재 지역 기업인을 대표하며 활발히 지역 활동을 펼치고 있다. 논산시기업인협의회가 이 대표를 협의회장으로 추대한 것이다.
그는 “부담감과 책임감을 함께 느낀다”면서 적극적으로 지역산업을 알리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이 자신을 키워준 지역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정부 정책에 일관성이 없다”며 쓴소리를 마다치 않았다. 그는 “중소중견기업은 정책의 변화에 대처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며 업계를 대신해 우려를 전달했다.
하지만 그는 이와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투자를 줄일 생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최고급 원자재를 쓴다는 경영방침과 철학에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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