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이거 봤어?] ‘구름 위로 올라가는 기차?’ 세계의 미친 기차들

세상에는 놀랍다 못해 황당한 곳을 운행하는 열차들이 있다. 중국 충칭시의 한 열차는 아파트 한가운데를 관통해 달린다. 그야말로 초역세권 아파트라 아니 할 수 없겠다. 사진출처｜라이브 어 라이브 유튜브 화면 캡처

한 유튜버가 올린 영상의 제목은 ‘지나가선 안 되는 곳을 지나가는 미친 열차 7가지’이다. 스릴과 놀라움이 넘치는 열차의 세계. 이 영상을 본 한 시청자는 이렇게 말했다. “은하철도999가 생각나네요.”

중국의 충칭지구는 인구밀도가 높은 곳 중 하나로 건물들도 밀집되어 있다. 이곳에 가면 19층 아파트의 내부를 통과하는 열차를 발견할 수 있다. 건물의 2층 부분을 없애고 전철용 터널을 만든 것이다.

좁디좁은 골목을 통과하는 열차도 있다. 베트남 하노이의 노면전차는 가게, 주택들이 밀집된 좁은 골목을 달린다. 열차가 통과할 때는 도로가에 물건을 내놓은 가게들은 일시적으로 장사를 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세계에서 가장 긴 터널을 통과하는 열차도 있다. 세계에서 가장 길고 깊은 이 터널은 2016년 스위스에서 개통한 터널로 무려 20년 동안 지어졌다고 한다. 길이는 57km에 달한다. 마라톤 코스보다 길다. 스위스의 알프스와 북부·남부유럽을 이어주는 고속철도가 이 터널을 지난다.

육교를 통과하는 기차 얘기를 들어보셨는지. 스위스 브루지오에는 9개의 아치와 나선형으로 이루어진 육교가 있다. 이 육교는 기차가 비교적 짧은 거리로 급사면을 오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육교도 육교지만 나선형 선로를 주행하는 열차도 신기하다.

이쯤 되면 바다 위를 통과하는 열차가 등장해도 놀랍지 않겠다. 인도에는 본토와 판반 섬을 이어주는 다리가 있는데, 이 위를 기차가 다니고 있는 것. 1914년에 개통됐으며 최초로 바다 위에 만들어진 철도이기도 하다.

드디어 하늘을 달리는 기차. ‘구름으로 가는 열차’라는 별명을 지닌 이 기차는 물론, 은하철도999처럼 정말 하늘을 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기차는 최고 4220미터 높이에 위치한 선로를 지난다. 21개의 터널과 13개의 고가도, 31개의 다리를 건너며 열차는 구름을 향해 하늘하늘 올라간다고.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