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최저임금 인상’ 협력사 인건비 지원… 500억원 출연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1월 24일 1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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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중소 부품협력사의 인건비 부담 경감을 위해 나섰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경영 안정 자금 지원을 위해 상생협력기금을 출연하고 신규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24일 정부 기관과 함께 최저임금 인상 관련 2·3차 협력사 지원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선순환형 동반성장’ 5대 전략 사업인 ‘상생협력기금 및 협력사 전용 상생펀드’의 효율적인 운영과 집행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이뤄졌다.

상생협력기금과 상생펀드는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 정책 과제인 최저임금 인상 지원과 동반성장 투자재원 조성 등의 일환으로 운영된다.

현대차그룹은 상생협력기금으로 500억 원을 출연해 올해 상반기 내에 전액 집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1000억 원 규모의 ‘2·3차 협력사 전용 상생펀드’를 조성해 저금리 대출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 경감을 위해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며 “2·3차 협력사들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대중소협력재단) 등과 협력해 선순환 동반성장이 국내 자동차산업 전반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먼저 회사가 출연한 기금 500억 원은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2·3차 중소 부품협력사의 근로자 임금 지원을 위해 사용된다. 현대차그룹은 대중소협력재단에 동반성장 투자재원으로 기금을 출연하고 전반적인 운영 방침을 제시한다. 자동차부품진흥재단은 지원 대상 모집 및 선발을 담당하며 대중소협력재단은 기금 관리와 집행을 맡는다.

지원 대상 모집은 다음주 중 현대차그룹 및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지원 기업은 규모와 재무 상태 등 기준에 따라 선발 과정을 거쳐 올해 상반기 내 자금 지원을 받게 된다.

1000억 원 규모의 상생펀드도 이달 시행에 들어간다. 이 펀드는 2·3차 중소 부품협력사를 대상으로 최저금리 인상 지원과 긴급한 회사 운영 자금을 저리로 지원하는데 사용된다. 현대차그룹은 예탁한 1000억 원을 활용해 시중 금리 대비 2.0%가량 저렴한 우대 금리로 대출을 지원한다. 현재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을 통해 대출 신청이 접수 중이다.

회사에 따르면 상생협력기금과 상생펀드는 약 5000곳에 달하는 2·3차 중소 협력사에 특화된 동반성장 프로그램이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영세한 중소 부품협력사들의 경영 부담을 해소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에 시행되는 동반성장 프로그램이 부품산업 발전을 견인하고 전후방 연관 효과가 막대한 국내 자동차산업의 질적 도약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부품협력사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대중소기업간 상생을 통한 혁신은 한국 경제가 직면한 저성장·양극화 국면을 추세 전환할 수 있는 유력한 돌파구”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2호, 3호 협약이 지속적으로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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