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지주회사로 전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6일 03시 00분


코멘트

“사업-투자부문 분할” 공시… 정몽규 회장 지배력 높아질듯

현대산업개발이 지주회사 체제로 바뀐다.

현대산업개발은 사업부문과 투자부문으로 회사를 분할한다고 5일 공시했다. 이번 분할로 새로 생긴 ‘HDC현대산업개발㈜’(가칭)이 사업부문을 맡는다. 투자사업을 담당하는 ‘HDC㈜’(가칭)는 앞으로 지주회사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복잡한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고 정몽규 회장 등 오너의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방안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의 현대산업개발 지분은 13.6%다.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을 모두 포함해도 오너 일가 지분이 18.6%로 낮은 편이다. 나머지 지분은 국민연금(10.0%), 템플턴자산운용(9.9%), 블랙록자산운용(5.0%) 등에 나뉘어 있다. 2010년 7월에는 외국계 투자회사인 템플턴자산운용이 지분을 20.1%까지 올려 정 회장이 2대 주주로 밀려나기도 했다.

이번 분할은 주주들이 기존 회사의 지분대로 신생 회사의 주식을 나눠 갖는 인적분할 방식으로 이뤄졌다. 정 회장은 사업회사 지분을 지주회사 신주로 맞교환해 지주회사 지분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현대산업개발은 최대 주주의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자사주를 적극적으로 매입해 왔다.

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
#현대산업개발#지주회사#정몽규#지배력#주주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