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빚내 주식투자’ 사상 최대 9조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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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거래융자 잔액 연일 경신

증시 호황에 빚을 내 주식 거래를 하는 개인투자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신용거래융자는 사상 처음으로 9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연일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8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7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전날보다 314억 원 늘어난 9조717억 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13거래일 연속 증가세로 연초 대비 2조2634억 원(33.2%) 증가한 것이다. 6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9조 원을 넘겼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신용거래융자가 4조4478억 원, 코스닥시장은 4조6238억 원이었다.

신용거래융자는 증권사에 일정액을 증거금으로 내고 나머지를 빌려 주식을 사는 거래 방식이다. 당장 투자금이 부족하더라도 주식이 오를 것을 기대하고 빚을 내 투자를 하는 것이다.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가 2,500 선을 돌파한 데 이어 코스닥도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700 선을 넘기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자 신용거래융자도 덩달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이 강세일 때 신용거래융자가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신용거래융자는 손실 우려가 큰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 증권사의 반대 매매로 큰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증시#주식투자#개인투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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