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쇼핑]업계 최초 ‘홍채인증 로그인’… 편해진 모바일앱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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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이 현대백화점그룹 온라인 종합쇼핑몰인 현대H몰에 ‘홍채인증 로그인’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모바일앱 이용고객의 사용 편의성이 제고되는 동시에 보안성도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현대홈쇼핑은 지난달 26일 현대H몰 모바일 앱에 ‘홍채인증’을 통한 로그인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는 홈쇼핑 업계는 물론 백화점 업계에서도 최초의 사례다. 특히 4월 ‘지문인증 로그인’에 이어 이번에 ‘홍채인증 로그인’까지 도입함으로써, 1000만 모바일앱 이용고객의 사용 편의성이 크게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현대H몰의 매출을 분석해 본 결과, 매출의 70% 가까이가 모바일 앱에서 발생하고, 모바일앱을 통한 신규가입자 역시 매년 30%씩 증가하는 추세”라며 “모바일앱 이용 시 복잡한 비밀번호를 별도로 기억할 필요가 없어 편리한 동시에, 보안까지 강화할 수 있어 ‘홍채인증 로그인’을 선도적으로 도입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에 도입한 ‘홍채인증 로그인’은 휴대폰 전면의 카메라를 통해 고객의 홍채 정보를 입력시킨 후 로그인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ID·PW로 로그인할 때보다 10분의 1 수준인 약 2.3초로 시간이 대폭 단축되는데, 이는 4월 도입한 ‘지문인증 로그인’ 대비 절반 수준이다.

현대홈쇼핑은 갤럭시S8·갤럭시S8플러스·갤럭시노트8 등 홍채인증이 가능한 일부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우선 도입한 뒤, 내년에는 아이폰 FaceID와 같은 안면인식 로그인 시스템도 추가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홍채인증 로그인’을 통해 모바일 사용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보안 기능까지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람의 홍채는 쌍둥이조차 달라 공항 자동출입국 심사 시 개인 식별 정보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홍채의 경우, 이론적으로는 두 사람에게서 같은 홍채가 나올 확률이 20억분의 1 정도로 지문(약 1000만분의 1)보다 복잡한 고유 패턴을 가지고 있는데다, 평생 변하지 않기 때문에 나이가 들거나 사고로 변할 수 있는 지문보다 개인 식별이 더욱 용이하다. 더욱이 해커의 접근 및 복제가 기존 ID, PW 대비 거의 불가능해 현재로선 최선의 보안수단으로 손꼽히고 있다.

황선욱 현대홈쇼핑 H몰사업부장(상무)은 “홍채인증·지문인증 방식은 향후 공인인증서, 보안카드, OTP 등을 대체할 수 있는 안전한 인증 수단”이라며 “모바일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는 홈쇼핑 업계에서 최초로 현대H몰에 ‘홍채인증 로그인’을 선도적으로 도입함으로써 고객들에게 모바일 사용 편의성을 제고하고, 다양한 사용자환경(UI, User Interface)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홍채인증 로그인#지문인증#o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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