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지프 랭글러의 색다른 ‘드라이브 스루’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10월 28일 14시 26분


코멘트
지난 27일 숨 가빴던 일상을 뒤로하고 완연한 가을을 만끽할 기회를 잡았다. 장소는 서울 역삼역에서 약 160km 떨어진 충남 태안 몽산포해수욕장. 주말과 가까운 금요일 아침 일찍부터 나서다 보니 해방감이 더욱 배가됐다.

2시간30분을 달려 도착한 몽산포해수욕장 인근에서는 ‘고아웃 캠프’가 진행 중이었다. 고아웃 캠프는 올해로 9회째를 맞는 국내 최대 캠핑 행사로,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날 가족단위 참가자들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이번 고아웃 캠프에는 자동차 업체로는 유일하게 ‘피아트크라이슬러코리아(이하 FCA코리아)’가 참가했다. FCA코리아는 정통 오프로드 메이커답게 지프 차량을 활용한 특별한 체험행사 ‘지프 드라이브 스루(Jeep Drive-Thru)’를 운영하고 있다.

지프 드라이브 스루는 자동차로 오프로드 코스를 체험하면서 동시에 음식을 주문할 수 있게 꾸며졌다. FCA코리아는 체험용으로 지붕의 하드탑이 제거된 ‘2017 지프 랭글러 언리미티드 JK 에디션’ 두 대를 배치해 놨다. 색상은 각각 치프와 리노. 지프 랭글러 언리미티드 JK 에디션은 ‘지프 랭글러 언리미티드 사하라’를 베이스로 개발된 4도어 모델이다. 커맨드-트랙 파트타임 사륜구동 시스템을 채택해 도심에서 안정된 주행성능과 오프로드에선 짜릿한 돌파력을 제공한다.

지프 랭글러를 몰고 설치된 구조물을 통과해 음식은 주문하는 드라이브 스루를 직접 체험해봤다. 우선 사이드 슬로프에 올랐다. 지프는 약 45도 기울어진 상황에서 차체를 안정적으로 버텨냈다. 실제로 옆에 동승한 참가자가 메뉴와 음료를 고르는데 무리가 없을 정도였다. 4륜구동이 아닌 2륜구동 상태에서도 경사로를 쉽게 통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어 결제 구간에서는 수평을 맞추는 게 관건이다. 차량 창문을 열고 바퀴의 진입 경로를 파악하면서 코스에 서서히 진입했다. 미리 표시해둔 노란선에 앞바퀴를 정확히 올려놓고 차량이 앞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하면 빠르게 후진기어로 바꿔 앞뒤 중심을 정확히 맞춰야 한다. 수평이 맞지 않으면 차량은 이내 시소를 타듯 앞뒤로 쏠렸다. 오프로드 상황에서 바퀴의 정확한 위치와 세말한 가속 및 감속페달 조작을 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는 구간이었다.

끝으로 주문한 음식을 받아오는 급경사 철제 구조물에서는 지프 랭글러의 진가가 발휘됐다. 최신 랭글러에 장착된 3.6ℓ 펜타스타 V6 가솔린 엔진은 최대 출력 284마력, 최대 토크 35.4kg·m 성능을 발휘한다. 시야확보가 안 되는 60도 급경사 구간에 올랐지만 불안해진 운전자와 달리 랭글러는 강력한 성능을 바탕으로 가속페달의 조작대로 차량을 안전하게 이동했다.

한편 FCA코리아는 지프 드라이브 스루 체험 고객을 위해 지프 라운지를 마련해 식사 및 휴식공간을 제공하며, 브랜드존에서는 지프 차량전시와 함께 구매상담도 진행한다. 오는 29일까지 지프 드라이브 스루와 함께 지프 캠핑존을 운영할 계획이다.

태안=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