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세계 최고 차세대 ‘탈질’기술로 환경산업 성장 길 열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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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얼텍케이씨
질소산화물·미세먼지 제거 기술 선두

㈜퓨얼텍케이씨의 3세대 탈질 기술이 적용된 대한유화 온산 공장.
㈜퓨얼텍케이씨의 3세대 탈질 기술이 적용된 대한유화 온산 공장.
국내서 초미세먼지와 대기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NOx) 절감이 시대의 화두로 떠올랐다. 정부 또한 대기오염물질을 줄이는 데 집중키로 공언했고, 앞으로 환경관련 기준들은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환경기준 변화에 대응하며 세계적인 친환경 기술을 국내에 선보이는 업체가 있다. 국내에 탈질 분야를 최초로 도입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환경설비 기술을 적용한 ㈜퓨얼텍케이씨가 주인공이다.

박정봉 대표는 대기환경 분야의 세계적인 기업인 미국의 Fueltech.Inc에서 10년간 근무한 이력을 가지고 일찍부터 국내의 대기분야에 집중했다. 퓨얼텍케이씨가 설립된 2005년은 국내에서 미세먼지 이슈가 지금처럼 크게 불거지기 전이었다. 박 대표는 미래를 내다보고 과감하게 투자했고, 예상은 정확히 적중했다.

그는 “국내에서 최고의 탈질기술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항상 기존보다 더 나은 차세대 탈질기술을 도입하겠다는 사명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미국 Fueltech.Inc에서 근무하던 무렵인 1990년대에 2세대 탈질 기술(요소를 암모니아로 분해시켜 환원재로 하는 촉매 환원법)이 미국에서 개발됐다고 말했다. 기능과 효율측면에서 문제가 많았던 1세대 기술(암모니아 환원재를 사용하는 촉매 환원법)을 극복하는 기술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퓨얼텍케이씨는 3세대 탈질 기술(요소, 또는 다양한 환원제 사용이 가능한 고효율의 발전된 탈질 기술)을 개발하면서 환경업계에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현재 이 3세대 기술은 중국 산둥성에서 각종 프로젝트에 도입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퓨얼텍케이씨가 개발한 이 3세대 탈질기술의 경우, 안전성을 높이고 탈질성능의 고효율화를 달성하면서 설치공간은 줄어든 점이 특징이다.

퓨얼텍케이씨는 지난해 들어서는 4세대 탈질기술까지 개발하면서 기술 수준을 현 단계에서 개발이 가능한 최고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그는 “앞으로 10년간 이 기술을 뛰어넘는 기술은 나올수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세계 유일이자 독자기술로 무촉매, 마이크로웨이브 플라즈마 탈질기술로 일컬어진다. 탈질의 효율성은 높이고 운영 및 유지보수 비용은 줄인 점이 특징이다.

이 회사가 가진 GREA(Gas Reburn with Enhanced Amine) 기술 또한 질소산화물을 획기적으로 낮춰줄 기술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요소수로 질소산화물을 저감하는 장치인 SCR(선택적 촉매 환원장치)를 재정적 부담 없이 교체해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석탄화력발전소에 기존 석탄 사용량을 85%로 줄이는 등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미세먼지를 크게 낮출 수 있다. 박 대표는 “석탄화력발전소를 LNG로 대체하는 효과를 거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술을 도입하면 조금의 설비개선을 통해 재정적 부담 없이 청정연료 수준으로 배기물질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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