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안전 산업선 깐깐한 기준 통과할 기업만 살아남아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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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엘테크

㈜에이엘테크 주요제품인 발광형 광섬유 표지판.
㈜에이엘테크 주요제품인 발광형 광섬유 표지판.
태양광 광섬유 표지판을 만드는 ㈜에이엘테크의 기술력은 이미 우리 삶 깊숙한 곳까지 들어와 있다. 우리나라 전체 도로 표지판 100개 중 1개는 에이엘테크에서 제조한 것이다. 도로 표지시설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확보했기에 가능한 성과였다.

이기훈, 조성수 대표가 이끄는 에이엘테크는 안전과 직결된 시설을 제조하는 기업으로서 기술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목표가 뚜렷하다. 이 대표는 “연구개발 투자비용으로 전체 예산의 상당 비중을 쏟아 붓고 있다”고 밝혔다. 도로시설 발광다이오드(LED)와 광섬유, 태양광을 결합하는 기술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미국, 러시아, 중동, 일본 등 해외진출 활로를 열어 성장 가능성을 높였다. 현재는 도로 표지시설을 주변부 제품에서 주요 제품으로 인식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대표는 “표지시설의 오류는 곧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에 제품을 만들고 유지하는 데 그 어떤 기업보다도 크게 신경을 쓰고 있다. 안전 관련 산업은 깐깐한 기준을 통과할 수 있는 기업만 살아남아야 한다는 게 소신”이라고 밝혔다. 시민의 안전을 위한 제품만큼은 원가절감보다 기술혁신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로 표지판은 유지보수가 가장 중요한 문제인데 에이엘테크에서 제조하고 있는 광섬유 제품은 강한 내구성을 특징으로 한다. 광섬유 사용으로 전력효율을 극대화해 장기간 기능을 유지하며, 전기인입이 필요 없어 통신 인프라가 도로 주변에 시설되지 않은 지역에서도 설치가 가능하다. 발광형 표지판은 경찰청 표준 지침을 따르고 있으며 조달 우수 제품으로 지정돼 있다. 또한 한 번 납품하는 것으로 끝이 아니라 지속적 관리, 수리를 자랑한다.

이 대표는 정부정책 개선사항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과 시대적 요구를 기민하게 수용할 수 있는 태도를 부탁했다. 도로 사정과 인프라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아낌없는 투자 및 지원을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에이엘테크는 광원과 발광픽셀을 이원화 시키는 기술을 개발해 제품을 만들고 있다. 소비 전력은 1와트에 불과하다. 기존 제품에 비해 10분의 1, 많게는 30분의 1의 전력만 쓰는 셈이다. 이 대표는 “추후 공장을 이전해 대량 양산 체계를 갖출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며 향후 기반 확장을 위해 기업공개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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