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 호황으로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이 보유한 주식 가치가 5조 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증시 주식 부자 상위 100명의 주식 평가액은 지난달 28일 종가 기준 110조2003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1.4%(19조4282억 원) 늘어난 수치다.
이 회장의 보유 주식은 지난해 말보다 3조9103억 원(27.2%) 증가한 18조2651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식 평가액 1, 2위인 이 회장과 이 부회장은 올해 주식으로만 5조37억 원의 자산이 늘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가가 42.3% 오른 영향이 컸다. 주식 평가액이 가장 가파르게 증가한 주식 부자는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6위)이다. 5월 넷마블게임즈가 코스피에 상장되면서 3조1194억 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도 8위에 올랐다. 자수성가형 경영자로서 방 의장과 함께 주식 부자 ‘톱10’에 들었다.
한편 코스피 주식을 1억 원 이상 보유한 만 18세 이하 미성년자도 11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가 지난달 29일 기준 상장사 대주주와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의 주식 보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다. 100억 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미성년자도 10명이나 됐다. 이 가운데 가장 어린 주식 부자는 정연택 디씨엠 회장의 손자 정모 군(3)으로 약 10억 원어치의 주식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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