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LG ‘V30’ 써보니… 스마트폰 능가하는 카메라 기능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9월 28일 15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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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30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성능을 빈틈없이 담아냈다. 신제품을 직접 써보니 카메라를 포함한 다양한 기능들이 스마트폰 이상의 가치를 선물해줬다.

먼저 V30를 사용하기 위해 폰을 손 안에 쥔 순간 놀라웠다. 대화면폰은 ‘크고 무겁다’는 편견을 깨는 제품이었다. 실제로 V30은 화면 크기가 6인치(15.24㎝)에 달하지만 무게는 158g, 두께는 7.3㎜에 불과하다. 경쟁 모델과 화면은 비슷하지만 무게는 훨씬 가볍다. 제품을 들 때마다 그동안 사용했던 스마트폰이 조금 무겁게 느껴질 정도였다.

얇은 베젤(테두리) 적용과 디스플레이의 둥근 모서리도 LG전자의 새로운 시도다. 이는 ‘베젤 벤딩(Bezel Bending)’ 기술을 적용한 덕분이다. 이 기술은 디스플레이 패널 좌우를 구부려 패널 하단 기판과 절연막까지 뒤쪽으로 말아 넘기는 것이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대화면을 유지하면서도 베젤(테두리)을 줄여 전체 크기를 줄일 수 있었다.

V30는 얇은 베젤임에도 강력한 내구성을 보여준 V시리즈 고유의 견고한 내구성과 안전성을 계승했다. V30은 미국 국방부 군사 표준 규격인 ‘밀리터리 스탠더드 낙하 테스트(MIL-STD 810G Transit Drop Test)’를 통과하며 군 작전을 수행하기에도 충분한 내구성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품 측면을 메탈 테두리로 빈틈없이 감싸고 ‘인장 강도(Tensile Strength)’를 높이기 위해 최신 건축 기법에 활용하는 H빔 구조를 적용하는 등 내구성을 강화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기존 LG 스마트폰 단점으로 지적 받아온 발열 문제는 한 단계 개선됐다. 이전에는 장시간 사용하면 잠시 멈추고 열을 식혀야 했던 것과 달리 V30은 열이 많이 발생하지 않았다. 열전도와 확산에 탁월한 구리 소재의 '쿨링 파이프'에 ‘쿨링 패드’를 적용해 기기 내부의 열을 빠르게 분산시키도록 설계된 덕분이다.

○ 고성능 카메라… 최고의 경험
카메라 성능도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있는 그대로 원하는 피사체를 담아낼 수 있었고, 다양한 효과를 활용해 편집 없이 원하는 결과물을 바로 얻는 것도 가능했다. V30 후면 표준렌즈에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 가장 밝은 수준인 조리개값 F1.6의 렌즈를 장착했고 스마트폰 최초로 DSLR에 사용되는 고급 렌즈인 글래스 렌즈를 적용했다. 게다가 정확한 색감과 사실적 질감을 위한 크리스털 클리어 렌즈와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저왜곡 렌즈 설계 기술이 적용됐다.
영화 장르별 색감 표현이 가능한 ‘시네 비디오’ 모드. 왼쪽 상단은 효과를 주지 않은 사진이며, 오른쪽은 전문가 모드. 왼쪽 하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로맨틱’ ‘고전영화’.
영화 장르별 색감 표현이 가능한 ‘시네 비디오’ 모드. 왼쪽 상단은 효과를 주지 않은 사진이며, 오른쪽은 전문가 모드. 왼쪽 하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로맨틱’ ‘고전영화’.

특히 전문가 모드는 V30 카메라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이 모드에서 그래픽 아이콘을 누른 후 전문 사진작가들의 사진을 고르면 작가가 사진을 찍을 때 선택한 설정 값이 그대로 적용된다. V30은 터치 한 번으로 나만을 위한 멋진 사진을 완성할 수 있어 만족감을 줬다.

V30의 비디오 기능은 일상을 영화로 만들어 준다. ‘시네 비디오 모드’는 영화 느낌의 영상을 촬영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그 중 ‘시네 이펙트’는 로맨틱 코미디나 멜로, 미스터리, 고전영화 등 장르별 촬영에 사용되는 15가지 색상 값을 터치 한 번으로 세팅해줬다. 영상 촬영을 한 후 동영상을 플레이하면 고화질로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특정 지점을 자연스럽게 확대할 수 있는 '포인트줌'과 가장자리를 어둡게 해 중앙으로 시선을 집중시키는 '비네트' 효과도 영상 촬영의 재미를 더해준다.
특정 지점을 자연스럽게 확대할 수 있는 '포인트줌'과 가장자리를 어둡게 해 중앙으로 시선을 집중시키는 '비네트' 효과도 영상 촬영의 재미를 더해준다.

특정 지점을 자연스럽게 확대할 수 있는 ‘포인트줌’과 가장자리를 어둡게 해 중앙으로 시선을 집중시키는 ‘비네트’ 효과도 영상 촬영의 재미를 더해준다.

○ 전문가급 오디오 성능… 전작보다 업그레이드

LG전자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오디오 명가 'B&O 플레이'와 협업해 고품격 사운드를 완성했다. V30는 32 비트 하이파이 쿼드(Hi-Fi Quad) DAC을 지원하며 '사운드 프리셋' 기능 등이 추가됐다. 음악 전문가들이 선호하는 4가지 대표적 음색을 선택하는 사운드 프리셋은 개인 취향과 음악 특성에 맞는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게다가 왼쪽과 오른쪽 음향을 각각 조절할 수 있는 점도 새롭다.

○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 인식 강화
V30에 최초로 탑재된 구글의 AI(음성인식)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 버전은 한국어 인식 능력이 뛰어났다.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사용자의 언어를 정확하게 인식했다. 내일의 날씨를 묻자 해당 지역의 일기예보를 빠르게 읽었다. 다만 뛰어난 한국어 인식 능력에 비해 결과 값은 아쉬웠다. ‘아이유의 노래를 찾아달라’ ‘아이유 노래를 플레이 해달라’는 명령에는 관련 링크를 찾아주는 수준에 그쳤다.

LG전자는 V30 개발에 앞서 수차례 소비자 조사를 거쳐 소비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스마트폰을 정확하게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고 V30은 섬세한 스마트폰으로 탄생했다. 얇고 그립감 좋은 대화면 스마트폰, 사진 전문가로 만들어주는 기능, 항상 켜있는 화면 시계 등 아주 작은 소비자들의 요구에도 귀를 기울인 것이 흥미롭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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