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 부족해… 현대重그룹 조선 3사 모두 순환휴직

  • 동아일보

현대重-현대삼호重이어 현대미포조선도 10월부터

현대미포조선이 일감 부족에 따라 일시 휴직에 들어간다. 먼저 순환 휴직을 결정한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에 이어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가 모두 일정 기간 일손을 놓게 된 셈이다.

현대미포조선은 10월 16일부터 내년 6월까지 순환 유급휴직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휴직은 전체 생산인력 중 유휴인력이 발생하는 팀을 조사해 부분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1월 물량 감소에 따른 인력 운영을 논의하기 위해 노사 공동위원회를 구성한 뒤 협상을 진행해왔다. 현대미포조선은 울산 본사의 4개 독 중 가장 작은 제4독의 가동을 8월 중순부터 중단한 상태다. 이 독은 연말까지 재가동하지 않는다.

현대삼호중공업도 생산직 2680여 명을 대상으로 10월 16일부터 내년 6월까지 돌아가며 유급휴직에 들어간다고 결정한 바 있다.

그룹의 ‘맏형’인 현대중공업은 11일부터 5주간 조선사업본부 인력 613명을 대상으로 부분 휴업에 들어갔다. 이외의 164명을 대상으로는 5주간의 직무교육을 실시한다. 휴업 및 교육 기간 동안 임금은 평균 임금의 70%만 지급받는다. 현대중공업은 조선사업본부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휴직 신청도 받고 있다. 휴직은 휴업이나 교육과는 별도로 근로자들의 동의가 필요하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수주 물량 부족으로 올해 하반기(7∼12월) 5000여 명의 유휴인력이 발생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선박 수주잔량은 지난해 8월 91척이었지만 올해 8월 65척에 그쳤다. 수주잔량 감소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6월 울산 본사 4독, 올해 3월 울산 본사 5독, 7월 군산조선소 독 가동을 각각 중단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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