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장애인보호작업장, 중증장애인 일자리 위한 비전 제시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9월 11일 16시 59분


사진제공=여수시장애인보호작업장
사진제공=여수시장애인보호작업장
국내산 면사 100% 면장갑 생산 등 중증장애인 직업활동 지원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은 장애인 자신은 물론 그 가족과 지역사회의 발전 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중증장애인의 경우 경제적 자립을 위한 직업 훈련의 기회가 적은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가운데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인 ‘여수시장애인보호작업장’이 중증장애인의 일자리 창출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소하고 있어 화제다.

전남 여수시에 위치한 ‘여수시장애인보호작업장’은 국내산 면사 100% 면장갑과 산업현장에서 많이 사용되는 적색 코팅장갑, 물건 운반이나 운전 시 미끄럼 방지 효과가 뛰어난 도트무늬 코팅장갑 등 다양한 산업용 장갑 제품을 생산하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이다.

특히, 중증장애인들의 직업 활동과 직업적응훈련을 실시하면서 장애 당사자들이 지역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중증장애인 생산품 시설로 지정돼 중증장애인 생산품 우선 구매 특별법의 적용도 받고 있다. 중증장애인 생산품 우선 구매 특별법 적용 상품의 경우 각 공공기관들이 총 구매액의 1% 이상을 의무적으로 구입하고 있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할 수 있다.

‘여수시장애인보호작업장’은 여수지역 관공서는 물론이고 여천산단, 공업사, 선박, 항운업체, 주유소, 조선소, 공구점, 산업현장, 정육점 등 다양한 곳에 납품하고 있다.

‘여수시장애인보호작업장’은 완벽한 제품 생산을 위해 훈련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제품의 원자재 입고부터 출하에 이르는 10여 가지 제조 과정에 대한 섬세하고 꼼꼼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생산성 향상과 불량률 감소 등 궁극적으로 중증장애인들의 직무 능력을 높이는 효과를 얻고 있다고.

물론 ‘여수시장애인보호작업장’에도 어려움은 있다.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특별법의 적용을 받아 공공기관에 납품하고 있지만, 장갑의 특성상 품질 마크 및 규격화가 되어 있지 않아 조달청 납품 등에 어려움이 있고, 일반 기업과의 경쟁이 치열하여 장애인 직업재활시설로서는 일반 기업의 덤핑이나 가격 인하 등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중국,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등 저가의 수입산 장갑이 대량으로 수입된데 반해 매년 원자재 및 인건비는 상승하고 있어 운영의 부담이 큰 상황이다.

이와 관련 ‘여수시장애인보호작업장’ 측은 “여러 난관이 있지만 장애인을 위한 직업재활시설이라는 점에 가치를 두고 전 직원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외부에서 보내주시는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