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청각장애 어린이 위한 아이디어 영상 공개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9월 5일 11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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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북 윈도우
스케치북 윈도우
현대자동차그룹이 연구원들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청각장애 어린이들의 통학길에 추억을 선사하는 프로젝트인 ‘재잘재잘 스쿨버스’ 영상을 5일 공개했다.

재잘재잘 스쿨버스 영상은 현대차그룹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선보인 ‘스케치북 윈도우’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청각장애 특수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들이 통학버스 안에서 유리창을 통해 소통하고 즐거워하는 새로운 형태의 자동차 경험을 보여주는 영상이다.

스케치북 윈도우는 김 서린 창문에 낙서하는 것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기술이다. 창문에 입김을 불면 기압계 센서가 이를 인지해 자동차 창문이 마치 김이 서린 것처럼 뿌옇게 변한다. 스케치북 윈도우가 활성화돼 여기에 자유롭게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다. 특히 그림이나 글은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까지 할 수 있고 개인 PC나 스마트폰을 통해 어디서나 확인 가능하다.
(좌측부터) 스케치북 윈도우 기술을 개발한 현대차그룹 윤민영, 조충훈, 김소영, 정승호 연구원
(좌측부터) 스케치북 윈도우 기술을 개발한 현대차그룹 윤민영, 조충훈, 김소영, 정승호 연구원
스케치북 윈도우 기술 개발을 위해 회의 중인 현대차그룹 연구원들
스케치북 윈도우 기술 개발을 위해 회의 중인 현대차그룹 연구원들
영상 속에서 충주성심학교 어린이들은 스케치북 윈도우에 그린 그림이나 글씨로 다른 좌석 친구와 소통하고 부모님 스마트폰에 손글씨 메시지를 보내는 등 다양한 활동을 선보인다.

회사는 지난 5월 사연 접수를 통해 청각장애 특수학교인 충주성심학교 어린이들을 주인공으로 선정했다. 충주성심학교는 충북지역 청각장애 특수학교로 청주에 거주하는 어린이들이 약 62km에 이르는 거리를 통학버스를 타고 등하교한다. 2시간 가까이 통학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어린이들에게 버스 안에서 새로운 경험을 접하게 해주고 싶었던 충주성심학교 선생님의 사연을 통해 이번 프로젝트가 기획됐다.
스케치북 윈도우
스케치북 윈도우
현대차 관계자는 “회사는 연구원들의 창작 의욕을 높이고 활발한 기술개발 분위기 조성을 위해 매년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을 개최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이동수단을 넘어 소비자 삶의 동반자로 소통할 수 있는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8회를 맞이한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연구원 4~7명이 팀을 이뤄 ‘이동수단(Mobility)’과 관련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이를 실물로 제작해 경연하는 현대차그룹 R&D 부문 창의 활동 공모전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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